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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본격적인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독감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식이 혹여 지독한 독감에 걸리진 않을까 걱정돼 서둘러 병원을 찾는다.

# 주부 박모씨(37세, 여)는 주사를 무서워하는 아이를 겨우 달래 독감백신을 맞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작년 이맘때쯤 주사가 무서워 맞지 않겠다고 떼쓰는 아이 때문에 난감했던 기억이 떠올라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기다리던 중 주사가 아닌 코로 흡입하는 스프레이형 백신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

주사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독감 백신이 나타났다. 약물을 독감 감염 통로인 코에 직접 뿌려 독감을 예방하는 신개념 백신 ‘플루미스트(FluMist)’가 그 주인공이다.

녹십자가 지난해 처음 국내에 선보인 ‘플루미스트(FluMist)’는 미국의 메드 이뮨(MedImmune)으로부터 국내에 도입했으며, 미국 식품 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플루미스트플루미스트

미국에서는 2003년부터 2700만 명이 비강(鼻腔) 내의 점막에 백신을 직접 접종하는 방식으로 접종받았으며 약물이 인체 순환기를 통해 직접 유입된다.

플루미스트의 장점은 주사 부위에 생길 수 있는 통증, 발적, 종창 등의 국소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없앨 수 있으며 바이러스를 약독화(병원성을 감소시키거나 없애는 현상)해 만든 생(生)백신이기 때문에 사(死)백신인 기존 주사제형 백신보다 높은 면역을 획득할 수 있다.

실제 미국 등 세계에서 약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48건의 임상시험에서는 생백신이 사백신보다 효과적으로 독감을 예방한다는 결과가 있었다.

연세한울소아청소년과의원 서정호 원장은 “독감 바이러스가 코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생백신을 감염 통로인 코로 직접 흡입할 경우 예방 효과가 크다. 또 주사의 통증이 없어 쉽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 설명했다. 또 “단 천식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엔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고 덧붙였다.

플루미스트는 생후 24개월부터 49세 이하 연령까지 접종이 가능하며 가까운 병의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한 후 접종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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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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