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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애들끼리 놀다가 부딪혀서 치아가 빠졌어요!”
“자동차 사고로 치아가 빠졌어요.”

일상생활에 있어서 외상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으나,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뜻하지 않은 사고나 부주의로 인해 얼굴이나 치아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합병원의 보존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을 때, 교통사고 등으로 안면부 및 치아의 손상을 받은 환자들이 다른 곳을 치료하고 치과로 의뢰되어 자신의 치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치과치료실에누워있는여자어린이치과치료실에누워있는여자어린이

치아가 부러지거나 위치가 변한 경우는 어차피 입안 내에 치아가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치과에 오기만 하면 되지만, 치아가 입 안에서 완전히 빠진 경우에는 환자 자신이 그 치아를 치과에 어떻게 가져오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치아가 완전히 빠진 경우, 그 자리에서 바로 넣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에 비춰볼 때, 아이의 치아가 빠졌다고 전화가 온 부모에게 치아를 다시 넣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치아를 넣을 수 있도록 시도해보았으나, 상황자체가 아이가 놀란 상태라 성공한 적이 거의 없어 이젠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치아가 빠진 후 15분 내에 다시 심었을 때 부작용은 거의 없고 공기 내에서 30분 이상 노출되면 대부분 뿌리가 흡수되는 부작용이 차후 생기게 됩니다. 치아를 다시 심을 때 중요한 인자는 치아 뿌리에 남아있는 치주인대의 세포가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치아를 치과까지 가져오는 방법이 매우 중요한 데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우유한컵우유한컵

1. 식염수에 담가 오는 방법
2. 우유에 담가 오는 방법
3. 혀 아래 넣어 오는 방법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우유에 담가 오는 방법입니다. 일단 우유는 멸균이 되어있고 세포가 죽지 않게 적당한 농도와 영양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구하기도 쉽지요.

혀 아래 넣어 오는 방법은 치아를 삼킬 위험이 있고 구강 내에는 세균이 많기 때문에 별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주위에 우유나 식염수를 구할 수 없다면 그 때 이용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우유에 담가 오면 1시간 정도 지나도 큰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렇게 빠진 치아를 다시 제자리에 심은 경우, 철사, 레진 등을 이용해서 7~10일 간 고정을 하게 됩니다. 그 후 성인의 경우에는 신경치료가 반드시 필요하고, 뿌리 끝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아이의 경우에는 신경재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게 됩니다.

빠진치아를다시심고와이어로고정한모습(출처:루덴치과강남점)빠진치아를다시심고와이어로고정한모습(출처:루덴치과강남점)

성인의 경우, 치아를 상실해도 보철물 등으로 대체할 수 있으나, 성장기에 있는 아이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턱뼈가 성장하기 때문에 보철물을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치아가 많이 상했다고 하더라고 성인이 될 때까지 외상 받은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 분 중에 격투를 포함하는 운동을 한다면 마우스피스 등의 치아 보호 장치를 치아의 외상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 대학병원 근무 당시 앞니 3개가 없던 고등학생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부분 틀니를 해서 2년마다 교체하였던 병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잘 웃지도 않고 매우 소심한 성격이었고 이는 아마도 앞니가 없다는 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사고 당시 주위 분들이 그 빠진 치아를 잘 보관해 가져왔다면 아주 활발한 학생이 되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올바른 상식으로 자신의 치아와 자녀분들의 치아를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글 = 루덴치과 강남점 신동렬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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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렬 강남루덴플러스치과의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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