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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비아그라는 참 좋은 약이긴 하지만 제대로 알고 먹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뿐더러 남용하면 안 되는 약입니다.

▲ 비아그라, 약의 기전은?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sildenafil citrate)의 기전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성적인 자극에 의해 음경해면체의 신경말단이나 혈관내피세포에서 NO(Nitric Oxide, 산화질소)를 분비하고 이 NO는 구아닐산 시클라제(guanylate cyclase, 평환근세포내 이완에 관여)를 활성화시켜 평활근 세포내 c-GMP를 증가시킵니다.
증가된 c-GMP는 세포막의 과분극과 세포내 칼슘농도를 낮춰 음경해면체 평활근을 이완시켜 발기를 유도하게 됩니다.

한편, c-GMP의 농도는 PDE(phosphodiesterase, 포스포디에스터라제)라는 효소에 의해 조절되는데 실데나필은 c-GMP의 분해요소인 PD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세포내 c-GMP의 농도를 증가시킴으로써 발기를 유지시킵니다.

현재까지 11개의 PDE아형이 있음이 밝혀졌고 생체 내의 다양한 세포에서 발견되는데, 음경에서는 2,3,4,5형이 발견됐습니다. 그 중 음경발기는 주로 5형이 관여하는데요, 이 PDE-5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코끼리코끼리

▲ 비아그라는 발기를 처음부터 ‘시켜주는’게 아니고 ‘지속’시켜주는 약물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NO라는 물질이 나오고, 이것은 cyclic-GMP라는 물질을 만들도록 하는데 이 물질이 바로 발기의 주역입니다.

한낮의 태양도 너무 오랫동안 있으면 안 되는 법, 발기가 지속된다면 너무 힘들겠죠. 그래서 우리 몸에서는 발기를 가라앉히는 물질도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PDE-5(Phosphodiesterase Type 5)라는 물질입니다.

실데나필은 이 PDE-5를 억제하여 발기가 지속되도록 하며 이 기전을 이용해 만든 발기부전치료제가 바로 비아그라인 것입니다. 최근 비아그라 특허가 해지되면서 누리그라, 팔팔정, 헤라그라 등 다양한 제네릭(복제약)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비아그라는 발기를 “지속” 시켜주는 약물이 “발기를 시켜주는” 약물이 아닙니다. 흔한 말로 정력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발기는 “스스로”하고 그 지속력은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로 발기부전치료제입니다.

▲ 비아그라 효과 보려면
(1) 당사자가 “알고” 먹어야 합니다.
언젠가 결혼한 아들을 둔 아버지가 약국을 찾아왔습니다.
아들이 생산을 안 한다고 땅이 꺼지게 걱정을 하면서요, 아들이 며느리 보기를 돌같이 한다면서 저에게 비아그라를 처방해서 먹이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아들에게 비아그라를 어떻게 먹이려고 하냐고 물으니 주스에 몰래 타서 먹이면 되지 않겠냐고...

아무리 아버지라도 아들의 사생활에 너무 간섭하는 것은 좋지 않다부터 시작해서 어차피 비아그라라는 약은 본인이 모르는 상태에서 먹으면 아무 효과도 없다는 이야기까지 아주 한참 동안 설명하여 돌려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2) 기름진 식사 후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비아그라는 지방이 많이 함유된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후 복용하면 효과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것은 PDE라는 효소가 지방분해에 연관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정확한 기전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비아그라를 먹기 전에 분위기 잡는다고 레스토랑가서 고기 썰지 말라는 말입니다.

(3) 비아그라 효과는 복용 후 30분이 지나서, 최고 농도는 1시간이 지나서 나타납니다.
비아그라의 효과는 복용 후 30분이 지나서 나타납니다.
최고 혈중농도는 복용 후 1시간이 지나서이고, 4~6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맘을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사랑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4) 비아그라 효과가 너무 오랫동안 유지되지 않도록 복용약물을 확인하세요.
비아그라를 먹기 전에 시메티딘이라는 위장약, 에리스로마이신이라는 항생제, 케토코나졸이라는 무좀약 을 먹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들 약제들이 비아그라의 대사를 막기 때문에 비아그라의 효과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진정한 사랑은 ‘건강한 밥상’에서 시작합니다!

장어요리밥상장어요리밥상

결국, 남성의 성기능이 좋아지려면 NO라는 물질이 몸에 있어야 되는데요, 이 NO라는 물질은 아르기닌이라는 물질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즉 성기능을 위해서 아르기닌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야 좋다는 뜻입니다. 그럼, 아르기닌이 풍부한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바로 보양식으로 유명한 장어나 전복, 참치, 굴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자꾸 약에만 의존해서 사랑하려고 하지 마시고, 진정한 사랑은 건강한 밥상에서 시작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글 = 새천년 건강한 약국 이지향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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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향 약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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