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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의학은 우리의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장부를 심(心)으로 보았고, 그 정신적인 활동을 신(神)이란 용어로 표현하였는데 심신이 단순히 정서적인 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대사 기능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추는 것으로 본다.

# 두통·불면증·두근거리는 가슴, 명절 후유증

명절 후유증의 가장 주요한 증상은 스트레스성 두통, 긴장성 두통, 불면, 수면장애, 가슴 두근거림 등이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우리 몸의 병리적 상황을 ‘칠정상(七情傷)’이라고 한다.

명절후유증명절후유증

# 칠정상(七情傷)이란?

칠정상이란 외부적 자극에 의해 이 심신의 기능이 문제가 생기고 그로 인해 우리 몸의 대사적인 균형이 깨지면서 심하게는 장부의 기질적 병변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정신적인 자극이 과도할 경우 각 장부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가장 주요한 장부는 간·심·비이다. 이는 간과 심은 우리의 정서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장부이고 비는 정서적인 자극에 가장 민감한 장부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오면 기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정체되게 되는데 이를 '기기울결'이라고 한다. 이런 기기 울결이 잘 일어나는 장부는 특히 심과 간이다.

간의 기기가 울결 될 경우 이를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고 하며 그 증상으로는 가슴이 답답하고 옆구리가 아프고 한숨을 자꾸 쉬게 되는 증상이 있다. 이러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울결된 기로부터 병리적인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기울화화(氣鬱化火)'라 한다.

이렇게 병리적인 열이 발생하면 기기가 순환하지 못하고 그 열적인 기가 자꾸 위로만 가게 되는데 이를 ‘간기상역(肝氣上逆)’이라고 하며 이때의 증상은 어지럼증과 두통, 잦은 짜증, 쉽게 흥분하게 되는 정서적 상황, 눈의 충혈, 안면 홍조 구강의 건조감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심의 기가 울결되는 경우를 '심기울결'이라고 하고 이때 자주 나타나게 되는 증상은 가슴의 두근거림과 답답함, 이상적인 불안감, 불면 등의 증상이 있다.

비의 기가 울결될 경우는 우리 몸의 소화기계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를 '비기울결'이라고 하며 이때의 증상은 소화불량, 이상적 복부 팽만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 명절 후유증의 한방요법

이러한 병리적 상황 시의 한의학적 치료에는 우선 신경 정신과적인 상담요법으로 울체되어 있는 감정의 흐름을 풀어주어 환자 스스로 새로운 치료방향으로 접근하도록 한다.

이밖에 침법(針法)에서는 기본적으로 기해·합곡·족삼리·중완·내관 같은 혈 자리를 이용하며 이침(耳鍼)에서는 항우울점 1, 2, 흥분점, 신문 등을 이용한다.

여기에 증상에 맞춰 두통이 심한 경우는 풍지·태양·태충혈 등, 소화불량이 심한 경우는 공손·내정, 가슴의 답답함이나 심장의 두근거림이 심한 경우에는 신문·소부·행간 등에 침 치료를 하게 된다.

뜸 자리로는 기본적으로 위에 언급한 기해·합곡·족삼리·중완을 우선으로 취혈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정서적인 문제로 인한 경우 그 증세에 맞춰서 귀비탕, 보혈안심탕, 향부자팔물탕, 청심연자음, 온담탕 등의 약을 함께 복용한다.

<글 = 청연한방병원 이상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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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한의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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