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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황사와 꽃가루다. 이는 예민하고 건조한 피부에 자극을 주기 마련이다. 이와 같은 외부적인 영향으로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특히 봄철에 뾰루지가 부쩍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간혹 뾰루지를 여드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겉으로 보기엔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뾰루지와 여드름은 다른 피부 질환이다. 치료방법 또한 다르다. 뾰루지와 여드름에 대한 차이점을 알아보며, 예방법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뾰루지뾰루지

봄철, 왜 뾰루지가 부쩍 올라올까?

봄철에는 빈번히 발생하는 피부트러블 중 뾰루지를 손꼽을 수 있다. 봄철 뾰루지의 가장 큰 원인은 묵은 각질과 메이크업 잔여물뿐만 아니라 황사 속의 미세한 먼지로 인해 모공 속 피지가 피부 밖으로 분출되지 못하고 모공 속에 고여 염증이 생긴다.

또한, 특히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기온 상승과 함께 겨울 동안 잠자고 있던 땀샘과 피지선이 활성화되어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는데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피부 위 노폐물 등과 엉겨 붙게 된다. 이로 인해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떨어져야 할 각질 때문에 모공이 막히게 되고 피지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 뾰루지가 생긴다. 그 밖에 불면이나 음주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영향을 주기도 한다.

겉으론 비슷하지만 다른 뾰루지와 여드름, 차이점은?

뾰루지와 여드름은 붉은 병변이 볼록하게 피부 표면위로 솟아있어 겉모양이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실상 다른 증상이다.

먼저 뾰루지는 모낭에 생기는 ‘급성화농성 염증’에 의한 질환으로 부스럼이나 종기의 일종이다. 뾰루지는 피부표면과 가까운 곳에서 생기는 가벼운 증상이다. 뾰루지의 특징 중 하나가 같은 자리에서 재발되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대부분 일시적, 일회성으로 그친다. 모낭에 생기는 질환이라 털이 나는 부위에 잘 나타나며 가는 솜털이 나는 모낭도 발병지가 될 수 있다.

이에 반면, 여드름은 모낭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피지선의 이상’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전에 붉은 트러블이 올라왔던 자리에 재발을 반복한다면 뾰루지가 아니라 여드름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트러블이 하나만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가 동시 다발적으로 올라온 증상이라면 여드름이라고 볼 수 있다.

뾰루지, 가볍게 보고 손으로 짜면 안돼

대개 뾰루지가 생기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손으로 짜거나 아무 연고를 바르는 경우도 많다. 또한 크게 곪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피부표면에 딱지가 생기면 손으로 긁어 떼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행동은 오히려 피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뾰루지를 무턱대고 손으로 짜거나 문지르는 행동은 피부에 흉터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피부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뾰루지는 형태가 매우 다양한데다 염증 정도에 따라 약을 처방하거나 크게 곪는 경우 염증 부위에 소염제 주사를 맞기도 한다.

반면, 여드름의 경우 빛에 반응하는 물질인 광과민제를 여드름 치료 부위에 바른 후 특정 파장의 광선을 조사하여 원하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PDT 광역요법’이나 ‘인트라셀’과 같은 시술로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치료에 앞서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 할 수 있다. 봄철 뾰루지나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의 피부 관리가 중요하다.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에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꼼꼼한 클렌징이다. 외출 후에는 황사와 꽃가루 등 미세 먼지와 노폐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꼼꼼히 세안해 준다.

<글 = 그랜드피부과 김지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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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피부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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