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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20대 중반의 직장인 A씨는 취미로 다양한 레저 생활을 즐긴다. 주말마다 사회인 야구단에서 야구를 즐기고, 3년째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이른바 ‘자출족’이다. 직장에서는 점심 시간마다 탁구를 즐긴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매일 건강식으로 과일, 영양제 등을 챙겨 먹고 술, 담배도 별로 하지 않는다.

그런 A씨가 우연히 무릎과 허리에 통증을 느껴 내원하게 되었고, 진단 결과 무릎의 박리성 연골연화증, 허리 추간판의 조기 퇴행성 장애로 확인됐다.

요즘 따라 관절 질환을 보는 진료실에 젊은 아니 ‘어린’ 환자들이 늘고 있다. 비교적 어린 환자들이 증가한 원인이 무엇일까 했더니 예전보다 레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며 부상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늘었다. 젊은 층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또한 하나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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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레저 스포츠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좋아하는 레저 스포츠에 맞는 몸 관리를 적절히 잘 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래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더 많을 수도 있다.

A씨의 경우, 건강을 위해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를 병행해왔지만 기초체력의 바탕이 되는 근력과 유연성, 지구력, 관절 안정성에 관련된 기본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채로 과도한 레저 스포츠를 즐겼기 때문에 무릎과 허리 질환이 발생한 것이다.

운동과 레저 스포츠는 다르다. 운동은 기본적인 몸의 조건을 좋게 만들어 만사형통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준다면, 레저 스포츠는 그 상태를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삶의 활력이 되고 즐거움이 되는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기 전에 기본적인 운동을 잘 해 준다면 조금 더 즐겁게,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지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많은 의사들이 할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발칙한 상상을 한다.

<글 = 사랑플러스병원 재활의학과 김태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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