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에는 전례 없던 수술 유행이 불어 닥쳤다. 그것은 바로 ’양악 수술’이라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이 양악 수술로 바뀐 얼굴로 나타나 누군지 알아 볼 수 없게 되는가 하면, 못난 이웃이 공주님이 되어 나타나 새 인생을 사는 이야기도 매체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성형 수술 자체에 대해서 관심이 없던 국민들도 이제는 양악 수술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양악 수술이 이제는 대표적인 성형외과 수술인양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흔히 거론되곤 한다.

하지만 양악 수술은 혜성처럼 나타난 새로운 수술이 아니고 이미 외과 영역에서는 19세기부터 치아 교정만으로 턱의 불균형을 잡아줄 수 없는 경우 아래턱 또는 위턱을 잘라 움직여 턱의 기능적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시행되어 오고 있던 많은 수술들 중 한 가지일 뿐이다.

최근 한국인들의 미적인 요구도가 갈수록 높아져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치아의 기능적 측면만을 치료해 주던 술식을 발전 시켜 안모의 개선까지 획득하는 술식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가고 있다.

양악 수술은 치과 영역에서도, 성형외과 영역에서도 얼굴 뼈 수술의 꼭대기에 있는 고차원의 술식이므로 환자 입장에서 결코 손 쉽게 결정하기 힘든 수술이다. 치아, 얼굴 뼈, 얼굴 연조직의 변화가 통째로 일어나는 수술이므로 워낙 얼굴의 변화가 크다.

따라서 수반되는 통증도 크고 멍과 부종도 심한 편이며 더군다나 수술 후 합병증의 가능성도 큰 수술이다.

비용도 상당하며 수술 전후로 필요한 치과 교정 치료도 긴 시간을 요구하며 기대했던 만큼 안모의 변화가 얻어지지 못했다면 연조직의 조작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치과 한 곳에서 또는 성형외과 한 곳에서만 치료를 받아서는 원하는 수술 결과에 도달하기 힘들다.

치료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치과의사와 성형외과 의사와 동시에 상의 하여 수술로 얻어지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을 명확히 결정하고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 훨씬 많다면 수술을 결정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성형외과에서만 상담하여 수술을 결정하게 되면 지나치게 미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수술 결과를 낳아 기능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치과에서만 상담하여 수술을 결정하게 되면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게 되어 연조직에 대한 처치가 부족하여 최선의 심미적인 결과를 얻을 수가 없게 된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을 하자면,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상담하게 되면 치아의 교합을 미세하게 처리하지 못하게 되어 입을 다물고 벌릴 때 불편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의 진료가 동반되어야 하고, 반대로 치과 의사에게만 치료를 받게 되면 코의 비주 부분이 내려앉는다던지 코끝이 처지거나 연조직이 여전히 부족하여 얼굴의 풍만감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턱과 연조직 수술, 지방 이식, 코수술이 가능한 성형외과 전문의의 협진이 필요하다.

따라서 완벽한 치료가 되려면 반드시 치과 의사(치아 교정, 구강외과)와 성형외과 전문의를 반드시 동시에 만나 검사 후 수술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하는 바이다.

인터넷이 생활화 된 이 시대에 난립하는 정보에는 광고성 정보도 많기에 이에 현혹되어 정확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좀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하고자 하는 양악 수술 관심자가 있다면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와 치과 의사 모두를 만나 자신의 턱얼굴, 교합에 대해 정확하게 평가받고 숙고하여 치료를 결심하게 되길 바란다.

<글 = 부산서면 ABC 성형외과 신상호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부산 미소담은 치과의원 정소영 원장(치과 전문의), 부산 온종합병원 치과 김시엽 과장(구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