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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섬유근육통이란 만성적인 근골격계의 통증 증후군으로 특징적인 압통점(누르면 아픈 부분)이 동반되고, 수면장애, 피로, 두통, 조조 강직, 저림, 불안함을 특징으로 하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주로 3달 이상의 지속적인 통증과 특징적인 18군데 신체 부위 중 11개 이상의 압통점으로 진단된다.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10배 이상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20세~50세 여성에게 흔하지만, 남성, 소아, 청소년, 노인에게도 종종 관찰된다. 섬유근육통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을 경우 더 흔하므로 유전과 환경 모두 요인이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고통받는 여성고통받는 여성

섬유근육통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양한 부위의 통증, 피로, 수면부족이다. 엉덩이와 다리로 방사되는 아래 허리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목과 어깨에 이르는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통증은 타는 듯하거나 신경을 갉아 먹는 느낌이고, 뻣뻣함, 쑤시는 감각을 호소한다. 강직은 전형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타나고 대부분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또한, 잠을 자고 난 후에도 피로감이 심하며 간혹 수면 중에 종종 깨며 다시 잠들기 힘들어한다. 실제로는 붓지 않는데도 주관적으로 관절이 붓는 느낌과 객관적인 신경학적 소견이 없는 저림 증상이 섬유근육통의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이다.

간혹 기억력장애, 말 더듬기, 어휘력부족 등의 인식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편두통 같은 두통도 역시 흔하며 쓰러질 듯한 어지러움, 불안, 우울증, 과민성장증후군, 월경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추위와 습한 날씨, 수면부족,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고 온기, 건조한 날씨, 적당한 신체활동, 적당한 수면, 이완으로 호전된다.

이렇듯 섬유근육통이 다양하고 광범위한 증상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섬유근육통은 근막통증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잘못 진단되기 쉽다. 따라서 숙련된 의료인에게 종합적인 근골격계 검사를 받아 정확히 감별 진단되어야 한다.

기존의 섬유근육통 환자의 경우 항우울제나 진통제, 근이완제 등의 약물치료가 중심적이었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환자티칭, 인지행동치료, 운동, 물리치료, 약물치료와 같은 환자에 대한 다방면의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보고되고 있다.

한의학에서 섬유근육통은 주로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간 기능에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기 흐름의 정체는 어혈을 만드는데 어혈은 통증을 유발한다. 치료의 원칙은 한기(寒氣)를 막고 습(濕)을 없애며 기와 혈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러한 한의학 이론에 근거한 침 치료와 부항치료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섬유근육통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추나, 태극권 등 한방이학요법이 우수한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섬유근육통이 의심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환자 스스로 근력 운동, 스트레스 조절, 생활관리를 노력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 = 청연한방병원 강수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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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우 한의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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