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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매일 출퇴근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55세 박 모 씨, 지하철 계단 앞에만 서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평소 간간히 있어온 무릎의 통증이 계단에서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계단을 오를 때는 낫지만 내려가는 계단에서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악화되곤 한다. 체면 불고하고, 아예 옆으로 걷는 '게걸음'을 해보곤 하지만 뼛속까지 시큰거리는 느낌에 줄줄 흐르는 식은땀은 어쩔 수 없다.

◆ 계단에서 악화되는 무릎 통증의 이유는?

대표적이고 가장 많은 원인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을 들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평소 많이 걷는 일이나,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에 종사하거나, 축구 등산 등 과격한 운동을 즐기거나, 체중이 과하게 나가거나, 다리가 휘어있는 경우 등은 좀 더 젊은 나이에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계단에 엎드려있는 여자계단에 엎드려있는 여자

퇴행성 관절염은 보통 무릎의 내측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처음에는 가끔 뻣뻣한 느낌이 드는 정도로 시작되다가, 앉았다 일어날 때도 아파지며, 계단이 힘들어지고, 점차 악화되어 평지를 걸을 때에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계단은 주로 내려갈 때 더 힘든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긴 하지만 관절염의 양상 및 부위, 연골 손상의 상태에 따라 오히려 오를 때가 더 힘들 수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지속되다 보면 슬관절내의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동반되게 되면 통증이 갑자기 더욱 악화되며, 특히 구부리는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무릎에 물이 차기도 한다. 이런 정도까지 간다면 관절 내시경 수술이 필요할 수 도 있다.

관절염은 초기에 치료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닳아버린 연골은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초기부터 관리를 해야 하고, 관절염의 진행을 둔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염의 예방을 위한 운동 중에는 관절에 체중이 덜 실리는 운동이 좋은데,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 등이 추천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선은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찰 및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관절염의 정도에 따라 초기에는 약,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이나 기타 여러 가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글 = 광명새움병원 임지순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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