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이 예년과 달리 포근하다고는 하지만 겨울은 겨울이다. 기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목도리, 머플러, 넥워머, 방한 마스크, 핫팩 등 각종 방한용품으로 한파를 이기기 위해 중무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겨울이 오히려 반가운 사람도 있다. 주걱턱, 돌출입, 안면비대칭, 무턱, 긴 얼굴 등 치아나 턱뼈의 위치가 바르지 않아 남들과 조금 다른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다. 콤플렉스인 턱부분을 방한용품으로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턱을 가리고 싶을 만큼 콤플렉스가 심하다면 자신감이 상실되고, 사회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대부분 턱교정 치료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간혹 메이크오버쇼나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전후 모습을 TV에서 보고 자신도 양악수술만 하면 연예인처럼 예뻐질 것으로 생각해 상담시 무조건 양악수술을 해달라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양악수술 후 개선된 외모는 부수적이며, 안면비대칭이나 주걱턱, 돌출입, 무턱이라 하더라도 발음, 저작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양악수술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목폴라를 코까지 끌어올린 여성
양악수술은 정상적이지 못한 턱의 위치를 위턱과 아래턱을 절골한 후 올바른 위치로 이동해 고정하는 수술이다. 턱뼈를 이상적인 위치로 옮겨주기 때문에 수술 후 턱과 치아의 기능이 회복되고, 자연스럽게 외모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양악수술 후 외모변화는 이전보다 정상적인 자신의 얼굴을 되찾아 주는 것이지, 추가적인 성형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연예인처럼 드라마틱하게 예뻐지는 것은 아니다.
양악수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지를 알기 위해서는 3D-CT를 이용한 정밀 검사와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판단하는 것이 좋다. 치아교정만으로 개선이 가능한 상태인지, 양악수술만 필요한 상태인지, 아니면 양악수술 후 교정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등 환자의 상태에 맞춰 최고의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술과정에서는 턱뼈는 물론 치아 및 피부, 혈관, 신경조직까지 다루게 되므로 고도로 숙련된 의술과 노하우를 지닌 구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 얼굴의 외형만 바꿔주는 안면윤곽수술과 달리 턱뼈와 치아를 이동시켜 얼굴의 구조를 바꾸기 때문에 구강악안면외과와 교정과 전문의의 원활하고 긴밀한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 = 페이스치과 이중규 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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