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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나 이러다 우리 할아버지처럼 대머리 되는 거 아니야?’

아직 탈모가 진행은 되고 있지 않지만 아버지나 어머니 등 가족 중 탈모를 겪은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생각이다.

탈모란 유전인자를 지니고 태어난 사람의 경우 추후 복불복과 같다는 말에 걱정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탈모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의 궁금증을 덜어주기 위해 유전 탈모의 추후 진행 여부에 대해 진료 시 가장 많이 받는 상담 질문에 대해 답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가족력 있다고 꼭 탈모 되지는 않아

등을 맞대고 서있는 대머리 할아버지와 중년의 아들등을 맞대고 서있는 대머리 할아버지와 중년의 아들

탈모는 우성유전이므로 유전법칙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탈모 유전자를 가질 경우 자식에게 나타날 확률은 50%이며, 부모 모두 탈모 유전자를 가졌을 경우의 확률은 75%이다. 그러나 유전자를 물려받는다고 모든 사람이 조기에 탈모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생활습관이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현시기나 심한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탈모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탈모는 여러 가지 유전자의 영향을 받고 후천적이고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므로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미리 탈모의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탈모의 초기 증상을 잘 인지하고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예방 원한다면 ‘금연’부터 시작해야

흡연은 탈모를 조기 발현시키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향후 약물치료나 기타 치료에 대한 반응을 줄이고 모발 이식의 경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근에 음주를 통한 알코올이 끼치는 직접적 영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너무 고칼로리와 고지방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비만이나 당뇨병을 유발하므로 탈모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적절한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야채나 과일의 섭취를 통해 공급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도 좋다.

◆ 개인의 노력에 따라 탈모 시기 늦출 수 있어

탈모를 예방해 많은 사람이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등을 한다. 약물치료 시에는 프로페시아라는 치료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복용약인 만큼 약물치료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모발이식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탈모의 치료 방법 또한 발전하고 있다.

모낭 주위에 주사를 맞는 방법, 피부 재생을 도와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을 포함해 줄기세포 치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유전적인 탈모는 반드시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개인의 노력에 따라 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 또한,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금연, 금주 등 생활습관을 잘 지키고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탈모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글 = 털드림피부과 류효섭 원장(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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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섭 피부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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