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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소아탈장 중 제대 탈장(배꼽 탈장)의 경우는 자연 치유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지만 소아탈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혜부 탈장은 최대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입니다. 탈장구멍으로 장이 끼여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이 차단되어 괴사할 감돈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아 서혜부 탈장의 수술은 전통적으로 탈장증상이 있는 부분을 절개하여 복막 밖으로 나온 장을 밀어 넣어 준 후 탈장구멍(결손된 복막)을 꿰매주어 다시 탈장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탈장수술은 간단하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절개 수술의 경우에는 양쪽탈장이면 증상이 양쪽 모두 나타나지 않으면 한쪽만 수술을 하여 수술한 반대쪽에서의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

하지만 의료기술과 장비의 발달을 통해 탈장수술에도 발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초반 복강경수술이 도입되어 많은 수술에 적용되고 있는데 탈장수술도 예외는 아닙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수술에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흉터가 없다는 것입니다. 복강경 수술에는 배꼽만 미세하게 절개하여 구멍을 내어 복강경을 삽입하여 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있고, 배꼽 이외의 복부에 1개 이상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는 일반 복강경 수술이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크기의 구멍은 수술 후에 아물고 나면 흉터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배꼽의 상처부분은 아물면 배꼽 안쪽으로 말려들어가기 때문에 수술한 흔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처가 작은 만큼 통증도 줄어들고, 회복기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입원기간도 짧습니다. 그래서 바쁜 현대인들, 여성이나 어린아이들의 수술에서 선호도가 높은 수술입니다.

둘째로, 탈장의 재발이 없다는 점인데요, 위에 절개수술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탈장이 생길 때는 양쪽으로 생기는 경우가 60%정도인데 증상(탈장부위가 불룩 튀어나온 현상)은 보통 한쪽으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압이 양쪽 똑같이 높아지기 보다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절개 수술 시 증상이 있는 한쪽 부분만 수술을 하면 복압이 높아질 경우 수술을 한 반대쪽 탈장구멍으로 작용하게 되므로 반대쪽의 탈장이 심해져 수술 직후에 또 다시 수술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강경수술은 배 안쪽에 내시경 삽입을 통해 직접 복강 내를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 확인하여 한번에 수술 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발이 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셋째로는 복합질환의 경우에도 한번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남아의 경우 탈장만큼이나 흔한 질환인 잠복고환이나 음낭수종이 탈장과 같이 존재할 경우가 많은데, 복강경 수술은 배 안을 직접 보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잠복고환이나 음낭 수종도 탈장수술을 할 때 한번에 교정할 수 있습니다.

여아의 경우에는 탈장이 되면서 자궁의 위치를 잡아주는 Round ligament(원인대)가 탈장부위로 당겨져 자궁의 위치가 변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도 복강경 수술로는 한번의 수술로 교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아탈장이 생기는 아기는 출생직후의 신생아부터 5~6살의 어린이까지 다양한데 소아의 수술은 약물이나 기구 및 기계사용에 있어 높은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수술입니다. 특히 마취의 경우 환아의 연령 및 개월 수에 맞추어 미세한 용량조절이 중요하기 때문에 꼭 안심할 수 있는 병원, 검증된 전문의에게 수술 받아야 합니다.

<글 = 담소유외과 김도연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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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간호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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