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이론 2번째로 안면윤곽 수술후에 발생하는 볼처짐 예방에 대해서, 2013년 대한 성형외과 학회 안면윤곽 세션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안면윤곽 수술에 따른 연부조직의 변화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을 3가지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술 중에 시행할 수 있는 방법
2. 약물
3. 수술 후 드레싱

◆ 수술 중 시행할 수 있는 방법

1. 수술 중 기구를 사용한 당김을 최소화
일반적으로 절개창이 작아 지면서 수술 시야 확보를 위해 수술기구를 이용해서 댕기는 traction이 과다한 힘으로 가해 지게 됩니다.
환자들이 절개창이 작아지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절개창이 작을수록 연부 조직은 댕김에 의한 손상 (traction injury)를 더 많이 받게 됩니다.

2. 지혈
출혈이 있으면 무조건 멍이 들고, 멍이 들면 부종은 따라서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 시간 단축에만 집중한 나머지 지혈에 소홀해 지면 연부조직은 그만큼 손상받게 됩니다.
그러니 "수술 몇시간 걸려요?" 이런질문으로 의사선생님 자극하지 마세요.
수술은 100m 달리기 기록 경기가 아닙니다.

3. 골막 봉합
이 부분에 대해서 의사 선생님들간에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옷을 줄이는 과정에 비유하면 뼈가 줄어 들었다면 것은 뱃살이 빠진것과 유사하고, 골막을 줄어든 뼈에 맞춰서 봉합해주는 것은 옷을 줄이는 과정과 유사 합니다.
옷을 줄일 때 남는 섬유를 정리해 주지 않는다면, 남는 섬유가 접혀서 불룩해지는 현상이 벌어 지거나 축 늘어진 느낌이 생기는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피하지방 제거
수술 중 연부조직의 평가에서 수술 전부터 피하지방이 많았다면, 안면 윤곽 수술 중에 피하조직을 제거하는 시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굳이 두 번 수술대에 눕는 것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5. 배액
수술 중 아무리 지혈이 잘 되었다 해도, 골막이 박리된 상처부위는 피는 나지 않아도 넘어져 피부가 까졌을 때처럼 노란 진물이 나오게 됩니다.
상처를 봉합한 후에는 이러한 진물 또는 수술 후 적은 양이나마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이러한 피 또는 진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수술후 부기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수술 후 1~-2일 동안 아무리 수술 중 피가 나지 않았다 해도 배액관을 유지 합니다.
피통 불편하다고 하루 이틀 편하자고 빼달라고 징징거리시면 부기 때문에 한달 이상 고생하실 수도 있습니다.

6. 수술 시간 축소
무조건 빨리 하는 것이 아닌 계획하에 정확한 수술을 군더더기 없이 시행하여 수술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시간이 길어지는 것 만으로도 부기는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약물을 이용한 부종완화

1. 스테로이드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윤곽 수술시 마취과 선생님은 마취 직전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이는 마취 또는 수술 중 유발되는 자극에 기도, 수술부위, 폐 등에 부종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2. 히알라제
이 약물은 국소 마취약물인 리도케인에 섞어 사용함으로써 수술 후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부종의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약물 가격이 비싼 편으로 사용이 널리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3. 이뇨제
다들 알다 시피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이 어느 정도 유지되면 부기는 훨씬 빨리 빠지게 됩니다.
호박즙, 미용수 등 이러한 음료, 음식의 주된 목적이 바로 이뇨 효과 입니다.

◆ 수술 후 압박 드레싱

압박 드레싱은 양날의 검입니다. 장점으로는 지혈 및 박리된 골막을 다시 뼈에 위치시켜 주는 역할이 있으나 단점으로는 압박에 의해 추가적으로 생기는 부종이 빠지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압박 드레싱은 수술 초기에만 해야 합니다.
광대로 인한 볼처짐 예방 목적과 하악 지혈 및 압박 목적의 드레싱은 배액관이 있는 경우 24시간 계속 압박을 하고, 배액관이 제거된 후에는 땡김이로 불리는 facial bandage를 했다 풀었다를 반복합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씀 드린 양날의 검이기 때문입니다.

얼굴에는 부기가 나가는 통로가 존재 합니다. 또한 그 통로는 일방 통행입니다.
오른쪽 그림과 같은 방향으로 얼굴의 부기는 빠지게 되는데 과도한 땡김은 이러한 부기가 빠져나가는데 오히려 방해를 주게 됩니다.

이상이 수술 중, 수술 후 시행할 수 있는 풍선 이론에 근거한 안면윤곽 후 연부조직 변화 최소화 방법 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마치 제가 대단한 진리를 알고 있는 절대자로 오인될 듯하여 한 말씀만 드립니다.
저 역시 이 복잡하고 심오한 세계를 다 알고 있지 못합니다. 다만, 제가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함입니다.

<글 = 에이치성형외과 백정환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