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무더운 여름 내내 기다렸던 가을이기에 반가운 마음이 앞서지만, 가을이 오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가을만 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각질이 일어날 정도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이다.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가을 소식은 두려울 수밖에 없다.

가을철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의 신진대사 감소로 피지 분비가 줄고, 대기 중의 습도가 감소함에 따라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이 적어져 수분이 빨리 증발하게 된다. 평균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이 15~20%인데, 건조한 가을, 겨울에는 수분 함유량이 10% 이하로 떨어진다.

보습크림 한 통을 한 달도 안 돼서 다 사용할 정도로 두껍게 발라도 해결되지 않는 가을철 피부 건조증. 이 피부 건조증을 해결하려면 어떤 생활 습관을 지녀야 할까?

◆ 피부 건조를 막아주는 생활습관 3

빨간 나뭇잎에 둘러싸인 여성빨간 나뭇잎에 둘러싸인 여성

1) 지나친 난방의 금지

가을철 건조한 피부를 방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나친 난방을 피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워너비 피부는 연예인 같은 맑고 투명한 피부이다. 연예인들이 TV 프로그램에서 나와 이야기하는 것들을 보면 대부분 한겨울에도 피부를 위해서 따뜻한 옷을 입고 히터 켜는 것은 삼가는 생활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이런 생활 습관은 에너지 절약도 되고, 매년 반복되는 피부 건조증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볼 수 있다.

운전할 때나 집에서 히터와 난방은 최소한으로 하되, 꼭 해야 하는 경우에는 습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습을 도울 수 있는 작은 어항이나 빨래 널기 등을 통해서 방안 습도를 65% 이상으로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폐쇄된 공간에서의 난방으로 인한 저습도 환경을 피하자.

2) 본인 피부에 맞는 보습크림과 각질제거제 사용

보습을 위해 중요한 것은 본인 피부에 맞는 보습 크림과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화장품은 특정 브랜드의 상품이 좋다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다. 본인에게 맞는 보습 크림을 선택한 후, 보습 크림을 바를 때는 세안 후 시간이 지나서 수분을 빼앗기기 전에 바로 바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가을철에 각질이 많이 일어나서 무리하게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줘서 좋지 않다.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제품의 경우 러빙하는 강도나 시간을 조절하기 어려우니 부드러운 로션 타입으로 주기적으로 탈락하지 않은 각질층을 제거해서 각질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3) 수분이 풍부한 음식 섭취

마지막으로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 또한 피부 건조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먹자마자 물광 피부가 되는 음식은 없다. 하지만 피부에 윤기를 더해주는 음식은 많이 있다. 더덕과 둥굴레는 쉽게 구할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음제이다. 더덕은 沙蔘(사삼)이라고 하며, 인체 내에 陰(음)을 더해 촉촉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둥굴레는 玉竹(옥죽)이라 하며, 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하고, 인체 내 음을 길러준다.

올가을에는 카페인 가득한 아메리카노 보다는 촉촉한 피부를 위해 따뜻한 둥굴레 차를 상복할 것을 추천한다. 단, 발뒤꿈치나 얼굴이 갈라져서 피가 날 만큼 건조하다면 음식이나 차로 개선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하는 것이니 가까운 여드름 피부한의원이나 피부과에 방문하여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가을에는 작은 생활 습관 변화로 촉촉하고 윤기나는 피부로 가을을 만끽해 보자.

<글 =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