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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겨울철은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분들과 더불어, 기미나 잡티를 피부에서 씻어내고 맑고 투명한 피부로 되돌리고 싶어하는 문의 고객들이 늘어나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그중에는 잡티가 있는데 기미 치료를 원하시는 경우가 있고, 기미와 잡티가 동시에 있는데 오직 잡티만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의외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치료법도, 치료 효과도 다른 기미와 잡티의 차이점을 피부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시원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잡티 VS 기미 무엇이 다른가?

잡티 = 잡티는 주로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가 가장 주된 원인으로, 정상적인 피부세포가 햇빛에 의한 노화현상으로 변성된 결과물입니다. 즉, 잡티는 자외선에 변성된 세포들이 모여있는 상태이며, 겉보기에는 하나하나 독립적으로 마치 깨알처럼 보입니다.

기미 = 기미를 난치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미 치료를 하더라도 잠시만 좋아졌다가 다시 금방 재발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더 심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는, 기미가 잡티나 점과 달리 단순한 색소 질환이 아니기 때문인데, 무수히 많은 갈색의 멜라닌 색소 알갱이들이 피부의 표피와 진피층에 광범위하게 분포되는 질환입니다. 겉에서 보면 독립적이지 않고 넓고 뿌옇게 희미한 갈색 혹은 회색의 넓은 반점으로 보입니다.
기미는 발생 원인도 복잡하여 피부노화, 유전적 요인, 외부환경적 요인과 신체 호르몬의 변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 레이저 치료로만 해결 되지 않습니다.

잡티는 주로 안면부 전체에 산발적으로 여기저기 분포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기미는 주로 대칭적으로 양쪽 광대뼈 부위에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마나 입 주변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얼굴의 잡티얼굴의 잡티

잡티 VS 기미 어떻게 치료하나?

잡티 = 주로 잡티 세포를 파괴하는 레이저를 사용하여 잡티 세포들을 태우는 것이 주된 치료방식입니다. 이때 주로 피부과에서 사용되는 레이저에는 탄산가스레이저, Q스위치Nd-Yag레이저, 여븀야그레이저, 루비레이저, IPL, 듀얼프락셀레이저 등이 있습니다.

기미 = 잡티치료에 사용하는 레이저를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가 더 자극을 받아서 오히려 치료전보다 더 심하게 짙어지는 부작용이 속출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진료 하다 보면 비전문가들의 부적절한 치료로 인해 더 심해진 기미로 속상해서 오시는 환자들을 종종 접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복잡한 원인으로 생기는 기미인 만큼 기존 기미 치료의 주류를 이루는 겉에 보이는 기미 색소만을 없애는 치료를 하기에 앞서, 속 피부 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효과적인 기미치료입니다.

오랜 기간 기미에 시달린 분들은 마음이 조급해져서 빨리 빨리 겉에 보이는 색소부터 없애주기를 바라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꿰어 바느질할 수 없듯이 비록 환자들이 느끼기엔 멀리 돌아가는 방법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궁극적으로는 더 빠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속 피부치료 과정 자체만으로도 피부탄력 증가, 모공축소, 피부톤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속 피부치료를 먼저 선행한 후에는 본격적인 기미치료를 하게 됩니다.

< 글 = 엠제이피부과 김경훈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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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피부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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