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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활발한 성격으로 학교에서 오락부장을 도맡아 하는 학생입니다. 제가 던지는 사소한 말이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은 웃기다면서 저를 개그맨이라고도 부릅니다. 솔직히 개그맨이라는 칭호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친구들의 관심이 저한테 있다가 다른 친구에게 관심이 쏠리면 왠지 가슴이 무척이나 불안하고 답답하고 우울하다는 것입니다. 같이 어울려 노는대도 외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왜 이러는 걸까요?

우울증우울증

A.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누가 나를 칭찬해주거나 인정해주면 기분이 좋고 누가 나를 무시한다고 느끼거나 소외된다고 느끼게 되면 불안해집니다.

특히 사춘기 때에는 자신의 세상의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다른 모든 사람은 나를 바라보는 관객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사춘기에 보일 수 있는 현상 중 이러한 특징을 '상상 속의 청중(imaginaty audience)'이라 일컫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춘기 시기에는 더욱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극도로 창피해 하며 괴로워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외부의 반응을 통해 나를 인정받고자 한다면 항상 불안하고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반응은 쉽게 얻을 수도 있지만 쉽게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반응해주지 않을 때는 나는 의미 없는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연연하지 않고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그러한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내면의 성숙을 위해 노력하신다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미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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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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