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영양상담사 김계진 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술의 주요 성분은 알코올이고 술의 도수는 알코올 함량으로 표시가 됩니다. 즉, 도수가 높을수록 알코올이 함량이 높다는 이야기지요.

알코올은 1g 당 7kcal의 높은 칼로리를 내고, 액체의 형태로 특별한 소화과정이 필요없이 빠르게 흡수되어 열을 발산시키며 에너지를 냅니다.
알코올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가 이루어지기 떄문에 알코올에 의해서는 간의 손상이 가장 많이 이루어집니다.

알코올은 다른 식품들과 달리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먹으면 우리 몸에 영양성분으로 저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칼로리를 모두 이용하여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면 살이 찌는 이유는, 술로 인해 다른 식품으로 섭취한 칼로리가 에너지로 쓰이지 않고 체내에 저장되고 알코올에서 발생하는 칼로리로만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 알코올은 다른 식품과 달리 영양성분을 포함하지 않고 있으며 비타민을 포함한 미량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알코올을 에너지로 전화시키는 대사과정에 비타민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영양결핍을 일으킵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살이 찌고 배가 나오지만 안주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술만 마시는 사람의 경우에는 마르거나 체중 감소와 함께 영양결핍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술을 마시는 속도가 간에서의 알코올 대사 능력을 초과하면 취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 이상이 되면 운동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몸을 마음대로 가눌 수 없게 되고 이 농도의 알코올을 대사하는데에는 최소 10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음은 주의해야 합니다.

알코올에 의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체중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사회생활이나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정도의 적절한 음주량은 알코올 분해효소나 성별, 보유한 질환 등에 따라 개인적으로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음주로 권장되는 정도의 술의 섭취량은 남자는 하루 2잔 이하, 여자와 노인은 1잔 이하(소주 기준)이며 이 또한 1주일에 1~2회 정도가 적절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