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나상수 원장ㅣ출처: 하이닥
우리나라 국민 중 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4명 중 1명일 정도로, 상당히 많은 분들이 허리 통증 및 척추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수주 이상 발생하는 허리 통증을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하여 방치했다가는 질환의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에 내 증상에 대해서 유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허리 통증을 앓고 있다면 아래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허리 디스크'는 아닐지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 아래 증상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디스크 자가진단법
-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악화되는 허리 통증이 있다
-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 허리뿐 아니라 다리까지 통증이 번진다
-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 위와 같은 증상 및 허리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된다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허리 디스크로 판명이 된다면, 개인의 질환 진행 정도와 통증에 따라 여러 치료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허리 디스크의 치료 방법 중 하나로 ‘허리 신경성형술’이 있습니다. 이 시술은 허리 디스크의 주된 특징인 허리와 엉덩이, 다리 통증의 원인인 신경의 압박, 신경 주변의 유착, 혈액 순환 장애 등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로,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입니다.
척추신경성형술의 방법과 효과
척추 신경성형술의 경우 국소 마취를 시행한 후 C-arm(실시간 방사선 영상장치)을 통한 X-ray 투시로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며 진행합니다. 꼬리뼈 부위에 아주 작은 구멍(1~2mm)을 내고 초소형 특수 카테터를 삽입한 후 손상 부위에 고농도 식염수, 국소마취제, 항염증주사 등의 약물을 주입하며 카테터를 움직여 신경 유착 부분에 대한 물리적 박리를 통해 마무리합니다.
척추 신경성형술은 시술 시간이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또한 주사 바늘만큼 가는 초소형 특수 카테터를 이용한 최소침습(절개부위를 줄여 인체에 상처를 최소한으로 남기는 수술 방법) 치료법으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고령 환자나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있어서 전신마취가 힘든 환자도 가능합니다. 아울러 신경 손상이 거의 없고, 비수술 치료로 수술적 치료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신경차단술과 척추 신경성형술을 같은 치료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은 다른 치료 방법으로, 신경차단술은 확산 범위가 적을 수 있지만 신경성형술은 해당 범위가 넓기에 더 크고 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신경성형술의 경우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수혈이 필요하지 않은 방법이라 일반 척추 수술에 비해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척추 신경성형술은 상당히 복잡한 술기를 통해 진행되며 병변 부위의 정확한 시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효과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척추 세부 분과 전문의의 진단과 함께 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나상수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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