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인의 피부는 약산성(pH 5~7)을 띤다. 피부 산도는 피부 건강의 주요 지표로, 피부가 약산성을 띠지 않으면 피부장벽이 건강하게 유지되지 못한다. 피부 산도 유지에는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피부에 '독'이 되는 음식을 잘 구분해서 먹어야 한다. 피부 건강에 '독'이 되는 음식을 알아본다.

설탕, 베이컨, 커피 등은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는 음식이다ㅣ출처: 미드저니

1. 기름진 음식
기름진 음식은 만병의 근원인 비만을 유발할 뿐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기름진 음식에는 리놀레산과 팔미트산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런 성분은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피부염증,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또한 기름진 음식에는 포화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노화를 가속화 한다. 포화지방이 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을 어렵게 만들어 피부 탄력을 떨어트리고, 주름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2. 설탕과 같은 단 음식
당류가 많은 음식은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올리고, 이에 따라 인슐린 수치도 급격하게 증가시킨다. 인슐린 수치가 증가하면 콜라겐이 파괴되어 피부 노화를 가속화하고, 피부 염증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또한 당분이 콜라겐이나 엘라스틴에 들러붙어 조직 손상을 일으켜 주름, 건조함, 탄력 저하 등을 야기한다. 이와 반대로 혈당을 서서히 높이는 음식을 잘 섭취하면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3. 초가공식품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에 속하는 초가공 정제 탄수화물로는 포장된 흰 빵, 도넛, 패스트리, 쿠키,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을 꼽을 수 있다. 이처럼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즉석 식품은 섬유질을 거의 함유하고 있지 않아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피부가 건장하려면 섬유질 섭취를 늘려 유익한 장내 세균의 생성을 촉진해야 한다. 그러나 초가공식품에는 섬유질이 없을 뿐 아니라 고지방, 고당도 함량이 높아 피부 노화는 물론이거니와 여드름 등의 피부 문제를 야기한다. 또한 초가공식품은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많은 처리 과정을 거쳐 영양소 함량이 낮다.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피부 세포의 대사활동이 둔화되어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

4. 가공육
베이컨,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은 지방 함량이 높다.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피부 노화가 가속화되고, 피부 탄력이 저하된다. 또한 가공육은 항생제, 호르몬, 비만 예방제 등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화학물질은 피부 건강에 해롭다. 염분 함량도 높아서 가공육을 먹으면 체내 수분이 감소되어 피부 건조를 유발하고, 피부 탄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가공육은 콜라겐 생성과 피부 건가엥 필수적인 비타민 C를 소모하기에 피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5. 카페인
카페인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각성 효과를 주며, 피로감을 완화시켜주기도 한다. 그러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체내 수분을 감소시키고 피부 건조를 유발하며, 피부가 거칠어지는 원인이 된다. 그로 인해 주름이 발생하고 탄력이 떨어지는 등 피부 노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또 여드름 피부의 경우 카페인 성분이 피지샘을 자극하여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