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이상진 원장ㅣ출처: 하이닥
대세 식단 ‘키토 다이어트’, 왜 유행인 걸까?
다이어트는 현대인의 희대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유명 연예인이 시도했다는 식단과 칼로리표가 유행하는 것만 봐도 이를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유행 중인 다이어트 식단 중에선 ‘키토 다이어트’가 있습니다. 키토 다이어트는 본래 뇌종양 환자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식단을 변형한 것인데, 지방 70%, 단백질 20%, 탄수화물 10% 구성으로 탄수화물을 제한해서 섭취하는 식단입니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밥 양은 줄이되 육류를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음식을 늘려 식단을 구성합니다.

아무래도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식단이다 보니 ‘저탄고지 식단’을 하는 이에게 꼭 들어맞아 유행하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기존 식단에서 단백질 비율을 늘리거나 야채 섭취량을 추가하는 등 취향에 맞게 변형되어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거기다 공복시간을 14시간 정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하루 10~18시간 금식 시간을 유지하는 생활습관)과 병행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저탄고지 식단과 간헐적 단식이 어우러져 유행 중인 키토 다이어트.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분명 있을지 모르지만, 도전하기 전에 그 이면에 대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키토 다이어트를 장기적으로 하면 생기는 문제점
앞서서 키토 다이어트의 뜻에 대해서 설명해 봤습니다. 이번엔 그 방법에 대해 알아봐야 합니다. 과연 사람들이 열광하는 키토 다이어트의 원리는 무엇이며, 기간은 얼마가 적절한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키토 다이어트는 단기 다이어트에 적합한 식단입니다. 장기적으로 진행했을 시 ‘키토 독감’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키토 독감은 어지럼증, 구토, 심리적 불안감, 근육통,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구토 증상이나 어지럼증, 근육통 등이 독감에 걸렸을 때와 흡사해 그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탄수화물도 우리가 먹어야 하는 중요한 영양소이기에 무조건 줄이게 되면 포도당을 주원료로 하는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하면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오랜 시간 균형이 맞지 않는 식단 다이어트를 하면 이후 과식, 포식 등으로 이어져 오히려 요요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 동안 하는 다이어트로는 적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지속할 경우 살이 빠지기보다는 오히려 몸이 상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목표로 하는 식이 조절 방법인 키토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한방 재료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키토 다이어트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좋은 다이어트 한약
키토 다이어트와 잘 맞는 러닝메이트 역할을 해 줄 다이어트로 한방 다이어트가 있습니다. 한방 다이어트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체질을 고려해 배합하여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늘릴 수 있도록 합니다. 키토 다이어트를 할 때 기력이 쇠하지 않도록 약재를 1 대 1 맞춤으로 처방하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의 양을 극단적으로 줄이지 않고, 개인별 약물 민감도에 따라 약재의 농도를 다르게 배합한 다이어트 한약을 처방받는다면 그 효과가 배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한약 다이어트도 궁극적으로는 약물이므로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식단으로 기력이 쇠한 상태에선 한약 처방을 단계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기력은 보강하고,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다이어트 한약으로 건강과 아름다움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기 바랍니다.

어떠한 다이어트를 하든 음식 조절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극단적인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면 오히려 요요가 오거나 또는 몸이 상하기에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상진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