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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말초신경병증은 치료가 되긴 하나요?”
“병원에 가면 진통제만 주는데요. 알고 보니 되게 센 진통제더라고요. 처음에는 약 먹고 저림과 통증이 덜해져서 안심했는데, 6개월 먹고 나면서부터는 내성이 생긴 건지 약이 안 듣고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에요.”


말초신경병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말초 감각이 이상하고 통증이 심해져서 약을 오래 복용했는데 점점 증상이 심해지다 보니 우울한 생각이 들고 낫지 못 할까 봐 근심과 걱정이 끊이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는 뚜렷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고, 운동하고 영양섭취 잘하라는 말밖에 안 하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말초신경병증은 왜 생기나요?
말초신경병증은 손끝과 발끝 피부에 있는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말초신경은 감각을 느끼는 기관인데,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오작동을 하면서 평소와 다른 이상한 감각을 느끼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춥지도 않은데 시리다거나, 덥지도 않은데 화끈거린다거나, 어디 닿지도 않았는데 통증이 느껴지고, 걸을 때 발 감각이 무디거나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중심을 못 잡게 되기도 합니다. 주로 당뇨병이 오래되거나,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상을 입거나 다친 후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 증상도 다양합니다. 사람에 따라 통증만 있기도 하고, 저리고 감각이 무딘 증상이 심하기도 하며, 열감이나 냉감이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모두 말초신경에 문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당뇨도 없고 항암치료도 안 했는데 말초신경병증이 생기기도 하나요?
당뇨가 심하거나 오래되면 혈액이 걸쭉해지면서 어혈(혈액 내 찌꺼기)이 생겨 말초혈액순환이 안 되게 됩니다. 그러면 말초신경으로 깨끗한 혈액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말초신경의 정상적인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항암치료는 인체의 정상조직까지 손상을 입힙니다. 항암치료로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감각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당뇨나 항암치료와 같이 원인이 될만한 질환이나 치료가 없더라도 말초신경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으로 정상적인 혈액순환이 안되거나 혈액 안에 말초신경에 필요한 성분이 부족해지면 피부감각이 서서히 이상해지게 됩니다.

말초신경병증 한약은 병원의 말초신경병증약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말초신경병증 한약에 대한 설명에 앞서,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기계를 조립하는데 중요한 부품이 없을 때 기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말초신경도 신경기능에 필요한 성분이 부족하면 정상적인 작동이 안 됩니다.

말초신경병증 한약은 말초신경으로 필요한 성분을 공급해서 신경이 살아나도록 합니다. 건강식품처럼 단순히 특정 성분을 보충하거나, 양약처럼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전반적으로 파악해서 특정 성분을 만드는 공장(뇌, 장기, 신경계 등)이 작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이후부터는 우리 몸이 알아서 신경에 필요한 성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야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몸의 어떤 부분에 이상이 있는지는 다양한 과학적 검사와 한의학적 진찰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도 치료해서 좋아질 수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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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환 두청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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