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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유범석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유범석 원장ㅣ출처: 하이닥
평택에 거주하는 A씨(70)는 어느 날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서며 허리에 찌릿하고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며칠이 지나도 계속되는 아픔에 결국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고령인 A씨는 주치의로부터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을 권유받게 되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하 허리디스크)이란 척추뼈와 뼈 사이에 완충 작용을 하는 구조물인 디스크가 손상되며 원래 있던 자리에서 탈출하여 ‘디스크 내부 물질’이 주변 신경을 압박, 손상시키는 것이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의 하나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연령대와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젊은 나이라고 해서 저절로 좋아지지 않으며, 초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악화되거나 만성 통증을 불러온다. 때문에 2주 이상 허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와 엉덩이가 저리고 아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경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디스크가 심하게 손상된 이후에 치료받게 되면 신경이 강한 압박을 받아 감각 이상이나 마비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갑자기 허리가 심하게 아프다 △다리가 저리고 당긴다 △누워서 다리를 들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다 △오래 앉아있기 힘들다 △허리를 숙이기 힘들다 등이다.

중증 척추질환이라면 척추내시경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는 5mm가량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이지만 시술에 가까워 많은 척추 환자가 가지는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내시경을 통해 시야가 넓게 확보되어 접근이 어려운 위치에 있는 병변도 치료가 가능해 다양한 척추질환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기존 절개수술과 달리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과 흉터가 거의 없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도 짧고 전신마취를 진행하지 않아 고령자,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도 비교적 부담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을 진행한 후, 척추질환 재발을 유발할 수 있는 개인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은 물론, 허리의 근육과 유연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또한,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과한 운동을 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범석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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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범석 평택우리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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