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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민아림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민아림 원장ㅣ출처: 하이닥


피부병의 일종. 선천적으로 과민한 알레르기 성질에 '염증'이 더해진 만성 피부 질환을 통틀어 '아토피성 피부염'이라 부른다. 이는 쉽게 낫지 않는 난치병인데, 성인이 되어서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지만, 최근 들어서는 성인 아토피가 더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에 결코 장담할 수 없다.

아토피가 정말 무서운 이유는 아예 낫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과 긁으면 긁을수록 더욱 가려워지며, 염증 또한 심해진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심하게 가려우며 피부 전반적으로 거뭇거뭇하며, 개개인의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아토피 증상이 손바닥 10개 이상의 크기를 넘어가면 중증 아토피라고 본다.

중증 아토피 단계에선 상태가 악화되면 위험하니 빠른 치료가 필요한데 이런 환자의 경우, 병원에서의 치료에도 애를 먹는다. 아토피 부위를 자주 긁는 바람에 혈관이 잘 보이지 않게 되어 고역을 치르는 경우가 많고, 바늘도 잘 들어가지 않아 남들보다 몇 배는 고통스럽다. 또한, 가려움증 말고도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건조해지거나 각질이 일어나기도 하고 피부가 붉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본인 아이가 아토피라는 것을 겪어도 대부분의 부모가 어릴 때 좀 앓은 병 정도로 취급해버리지, 심각한 아토피를 가진 사람이 왜 힘들어하는지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나 '나도 어렸을 때 아토피가 있었는데 참을만 하더라'라는 식으로 가려운 걸 참는 것까지 의지력 문제로 돌리다 보니 결국 '고작 아토피 정도로'하는 식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조금 가렵고 끝난 사람들도 있지만, 상대는 재수 없으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중증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엔 앞서 말하듯 하루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 스스로 하는 관리도 상당히 중요하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관리가 있다.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중요한 보습. 아토피 환자는 크림 크림이나 로션 등을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항상 유지해야 한다. 보습제는 환자 피부에 맞는 걸로 쓰는 게 좋고, 하루 최소 3번 이상,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발라줘야 하며, 심한 경우는 하루에 4~5번씩 바르기도 한다.

-인스턴트식품, 라면, 햄버거, 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 밀가루 등 흔히 우리가 몸에 안 좋다고 말하는 모든 음식들은 아토피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샤워나 목욕, 세안 시 자극이 약한 제품을 사용한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에 자극을 준다. 사실 찬물 샤워가 가장 좋긴 하나, 어렵다면 적당히 미지근한 물로 씻자.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아토피 환자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온도와 습도 또한 이에 해당한다.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대개 아토피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알레르기 항원 검사를 시행하여 본인과 맞지 않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검증된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 환부에 소금이나 식초, 치약을 뿌린다든지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을 섭취한다든지 등등 근본 없는 치료는 자제해야 한다. 의사로부터 검증된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을 많이 섭취한다. 실제로 단순히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아토피가 상당히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아토피 환자가 아니더라도 본래 피부 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민아림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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