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ㅣ출처: 하이닥

‘3대 명약’으로 불리는 공진단은 오랜 시간에 걸쳐 약효를 인정받았다. 공진단은 과거 상위층만이 누릴 수 있는 귀한 한방약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대 사회에 들어서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들어가는 약재에 따라 공진단의 종류가 다양해졌고, 인터넷이나 TV를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공진단의 수요와 저변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공진단은 기본적으로 사향, 녹용, 산수유, 당귀라는 약재로 구성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약재는 사향이다. 동의보감에서 ‘사향은 막힌 것을 통(通)하게 하고 규(竅)를 뚫어주고 간질(癎疾)과 풍병(風病)을 다스리고 나쁜 기운을 피하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켜 마음을 진정(鎭定)시킨다. 또한 온병(溫病)과 학질, 고독(蠱毒), 중악(中惡), 심복통(心腹痛)과 명치끝 통증을 치료하고 아이의 경기(驚氣)와 간질(癎疾)의 증상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그 외에도 사향은 혈류 촉진, 호르몬 분비, 중추신경 활성화로 의식을 깨우고 머리를 맑게 하는 대표적 효능과 더불어 항염, 해독, 항암작용까지 학계의 활발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공진단 효능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약재가 바로 사향이라고 할 수 있다.

사향 본래의 강력한 효능은 아직까지 어떤 약재로도 대체할 수 없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향노루에서만 얻을 수 있는 고가의 한약재인 사향이 멸종 위기의 동물에 관한 국제 협약(CITIES)에 따라 유통에 제한이 생기면서 한때 품귀현상이 일기도 했고, 정부 보건 당국에서 대안을 고심한 때도 있었다.

공진단이 쉽게 시중에 노출되고 있는 만큼, 사향이 들어가지 않은 가짜 사향공진단뿐 아니라 불법 유통된 사향으로 공진단을 제작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생약 제제인 사향은 효과만큼이나 품질관리에 철저해야 하는 약재다. △유통기한을 넘긴 경우 △불순물이 섞여 있는 경우 △변질된 사향이 사용된 경우 등에서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귀한 사향공진단을 처방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전문 한의사와 상의하고, 사향의 유통경로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정승원 경희아이큐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