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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정맥학회의 하지정맥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그 증상과 원인 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정맥류에 대한 인식이 낮아 증상이 나타난 이후 병원을 방문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깁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로 인해 생기는 증상에 대해서 잘 알아두고 초기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정맥의 판막 기능에 이상이 발생해 생기는 혈액순환 장애 문제입니다. 심장으로 가야 하는 혈액이 하지에서 모이고 고여 역류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혈관 돌출, 경련, 다리 저림, 다리 중압감, 오금 통증, 종아리 통증, 다리 가려움, 경련 등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불편함을 야기합니다.

하지정맥류 증상인지 모르고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혹은 내가 좀 피곤해서 생기는 문제로 인식하고 방치할 경우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병이 악화됩니다. 이렇게 되면 합병증으로 다리에 색소침착, 궤양 등이 발생합니다. 다리에 변화가 생기면 환자는 또다시 단순히 피부질환으로 생각해 피부질환 치료에만 집중하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하지정맥류를 해결하지 않으면 궤양과 색소침착은 쉽게 개선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피부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정맥의 역할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정맥은 동맥과 달리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심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하여 고이면 이 정맥 혈액 내 있는 노폐물 등으로 인해 혈관에 염증이 발생합니다. 정체된 혈액에 의해서 혈관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서 피부궤양, 색소침착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피부과 치료를 지속해서 받는데도 불구하고 궤양과 색소침착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하지정맥류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하지정맥류를 오래 방치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흔하게 발생합니다. 주된 호발 부위는 정강이 아래 3분의 1지점과 발목의 내측면입니다. 작은 외상에도 불구하고 궤양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고, 궤양이 한 번 생기면 점차 커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의료진이라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혈관 초음파검사를 통해 하지정맥류가 원인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진단 시 수술적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하고, 이후 궤양은 항생제나 습진이 동반된 경우에는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 치료해야 합니다.

다리에 발생한 피부질환은 하지정맥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다양한 하지정맥류의 의심증상이 지속될 경우 미루지 말고 하지정맥류 진단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검사와 진료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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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현 뉴하트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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