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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집에서 술을 마시다 보면 소주가 남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먹다 남은 소주를 활용하는 방법은 꽤 다양하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먹다 남은 소주를 활용하는 방법은 꽤 다양하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현미밥 지을 때
남은 소주를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미밥을 지을 때 넣는 것이다. 현미는 백미보다 항산화 영양소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 폴리페놀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소주를 첨가해 현미밥을 지으면 현미 속 폴리페놀 성분이 잘 빠져나와 총 함량이 높아지고 항산화 기능도 더 활발해진다. 이는 연구로도 밝혀진 바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의 연구에 따르면 현미밥(2인분 기준)을 지을 때 소주를 2잔(10% 발효알코올 정도의 농도) 정도를 넣고 조리하면 식감이 부드러워질 뿐 아니라 정제수(순수한 물)를 넣고 조리할 때보다 항산화 영양소가 늘어난다. 연구진은 쌀 100g을 기준으로 현미를 30% 비율로 첨가한 후 한 그룹은 순수한 물 120mL를, 다른 한 그룹은 물 100mL와 발효 알코올 20mL를 넣어 밥을 지었다. 그 결과, 발효 알코올을 넣은 현미밥의 총 폴리페놀 함량이 262.63ug/g으로 정제수를 넣었을 때(223.69ug/g)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17% 늘었다.

또한 소주가 현미 특유의 딱딱한 식감을 줄인다. 알코올을 섞으면 순수한 물보다 끓는 점이 낮아져 더 빨리 끓기 시작하는데, 이로 인해 현미의 끓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밥에서 술맛이 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알코올은 끓는 과정에서 모두 날아가 밥맛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냉장고 탈취나 조리도구 청소에 활용
냉장고나 조리도구 청소를 할 때도 남은 소주를 활용할 수 있다. 소주는 휘발성이 강해 옷, 공기 중에 뿌리면 탈취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처치 곤란인 냉장고 냄새도 잡을 수 있다. 분무기에 소주를 담아 뿌린 뒤 수세미로 문지르면 알코올 성분이 냄새를 분해해 냉장고 속 음식물 냄새를 없애준다.

프라이팬을 세척할 때도 용이하다. 프라이팬에 소주를 붓고 키친타월로 닦으면 기름때를 더 잘 제거할 수 있다. 특히 프라이팬에 밴 생선 비린내를 잡기 좋다. 생선 비린내는 세제로도 잘 없어지지 않는데,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라 휘발성이 큰 이취 성분이 포함된 생선이나 해산물 비린내 제거에 탁월하다. 같은 이유로 생선이나 육류를 요리할 때도 소주를 1~2큰 술 넣으면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다.

섬유 유연제 대신 사용
때로는 소주가 섬유 유연제가 된다. 소주에는 알코올 성분이 많아 빨래를 헹굴 때 섬유 유연제 대신 넣어주면 옷감이 부드러워진다. 특히 세탁 후 뻣뻣해지고 납작해지기 쉬운 수건을 헹굴 때 넣어주면 수건에 탄력이 생기고 보송보송 해진다. 게다가 알코올은 살균 및 소독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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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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