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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당뇨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제대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은 분비되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중 당뇨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제2형 당뇨병으로, 해당 질환의 위험성을 미리 알고 식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혈액검사, 운동, 비만개선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30, 40대 젊은층에서 당뇨 전단계는 물론 당뇨병 진단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젊은층 역시 예외 없이 혈당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국내 비만 환자 역시 늘고 있는데요. 비만은 당뇨병을 유발하는 고위험인자 중 하나로, 체중이 1kg 증가할수록 당뇨병 위험이 9%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체중이 늘어날 경우 심미적으로 '뚱뚱하면 보기에 좋지 않다'에서 그치지 말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걸 인지해야 합니다.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중요한데요. 숨이 차는 수준의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주 3회 정도 하면 근력을 강화하고, 당뇨의 위험성과 체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꾸준한 운동은 혈당 및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습관 역시 살펴야 합니다. 특히 식사 시 단순당의 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백미보다는 잡곡밥, 현미밥을 먹는 것이 좋으며 액상과당이 많은 음료수보다는 물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방섭취 비율은 줄이고, 야채의 섭취를 늘려 전체적인 열량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지나치게 짜고 단 음식은 당뇨병의 위험성을 높이므로 주의하길 바랍니다.

집안 가족력에 당뇨병이 있거나 임신 중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경우, 그리고 비만한 경우에는 꼭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받길 바랍니다. 혈액 검사 시에는 정밀한 검사를 요청하여 당화혈색소를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이는 적혈구 안에 포함된 혈색소 포도당과 결합된 것을 의미하는데요. 정상인은 4~5.6% 정도 유지되는 반면, 당뇨병이 있을 경우 당화혈색소의 수치가 6.5%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3개월 동안 평균 혈당조절 상태를 알려주는 수치이므로, 앞서 언급한 고위험군은 3개월 단위로 당화혈색소를 실시해 혈당관리 수준을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건강검진 시 기본적으로 소변검사 및 혈액검사가 실시됩니다. 검사 결과, 당뇨 전단계 고지를 받는 분들이 있는데요.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으면 병원에서 따로 처방받는 약이 없어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당뇨 전단계는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는 점입니다. 당뇨 전단계를 가진 환자의 8% 정도는 당뇨병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았다면 정상수치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체중감량을 실시하는 게 좋으며, 꾸준한 유산소 운동 및 식습관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혈당 수치가 정상화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건 합병증 때문입니다. 혈관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며 당뇨망박병증, 당뇨병 신장질환 및 당뇨병 신경병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죠. 당뇨로 인해 실명을 할 수도,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될 수도 있으며 뇌졸중 및 말초동맥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당뇨병의 위험성을 잊지 말고, 당뇨병은 물론 당뇨 전단계에서도 적극적으로 검사·관리하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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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현 뉴하트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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