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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엔 양 볼이 발그스레 홍조를 띤 사람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볼터치 등의 메이크업으로 홍조를 연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편 얼굴에 시도 때도 없이 번지는 안면홍조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다음은 대인관계에까지 지장을 주는 ‘안면홍조증’에 대한 설명입니다.

안면홍조, 어떤 질환일까요?
안면홍조증은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가 아닙니다. 피부질환의 한 종류로, 약간의 감정변화나 온도 차이에도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게 그리고 더 심하게 빨갛게 되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한 계절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감정, 온도, 질환, 갱년기 등 다양한 이유에 따라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증상에 맞춘 진료가 필요합니다. 안면홍조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신체의 열감을 낮추거나 맵고 짠 음식 및 음주를 제한하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홍조 증상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으나, 만일 이런 교정만으로도 홍조가 나아지지 않거나 지속된다면 증상이 심각한 것입니다. 이를 방치할 시 혈관이 늘어나고 피부 자극이 심화되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에 내원하여 안면홍조의 정도를 진단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권유합니다.

얼굴에 나타나는 안면홍조, 치료가 꼭 필요할까?
안면홍조를 단순히 생각하여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안면홍조는 혈관성 질환으로, 한 번 늘어난 혈관은 저절로 줄어들지 않고 점차적으로 확장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조금이라도 불편감을 느낀다면 적절한 혈관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덧붙여 안면홍조를 방치하면 실핏줄이 피부 표면에 비치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부위에 따라 딸기코처럼 코에 번지는 홍조의 경우엔 심하면 코 모양이 변할 수도 있어 홍조레이저 장비로 치료받아야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안면홍조 치료법, 홍조레이저나 복용약, 연고 치료 등 적절한 맞춤 치료로
안면홍조 치료에 쓰이는 약물에는 항생제, 이소트레티노인(비타민 A 유도체), 항안드로겐성 제제(피임약의 일종) 등이 있는데, 가장 흔히 쓰이는 것은 항생제입니다. 단, 항생제는 오랜 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하에 사용해야 합니다.

메트로니다졸 겔·미르바소 연고 등 바르는 연고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 연고들은 혈관 확장을 유도하는 교감신경에 작용해 반대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기능을 하므로 증상을 유지시키는 보조 요법 정도로 사용합니다.

먹는 약이나 바르는 연고를 써도 증상이 계속 악화되면 앞서 언급했던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홍조는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증가한 혈관을 제거해야 하는 홍조레이저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예민한 피부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혈관 레이저 장비인 홍조레이저는 홍조뿐 아니라 혈관성 기미 등의 색소질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레이저로는 △'IPL' △'PDL' △'Long pulse alex' △'Long pulse ND-YAG' 등이 있습니다. 레이저 장비 선택 시 환자분의 홍조가 나타나는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파장을 가진 혈관 레이저 장비를 선택해야 하며, 피부의 예민도와 체질까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안면홍조가 있다면 평소 생활습관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면홍조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주고, 급격한 온도변화가 유발되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자극이 될만한 스크럽제 사용이나, 맵고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음주와 흡연을 삼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평소 얼굴을 빨갛게 만드는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감정 기복을 잘 다스리며 화를 많이 내지 않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외출 시 원칙적으로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일부 극심한 안면홍조 환자분들은 피부가 극도로 예민하여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때는 양산, 모자, 마스크를 이용해 햇빛을 차단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상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image=https://src.hidoc.co.kr/image/lib/2023/3/24/1679625314531_0.jpg, publishDate=2024-01-05T10:00, lastModifyDate=2024-01-05T10:00, newsType=18010, category=HidocNewsDto.CodeDto(code=1030, name=뷰티 · 다이어트), subCategory=HidocNewsDto.CodeDto(code=1130, name=전문가칼럼), metas=[HidocNewsDto.CodeDto(code=AT000, name=시술), HidocNewsDto.CodeDto(code=ATS00, name=피부미용), HidocNewsDto.CodeDto(code=ATS01, name=미백시술), HidocNewsDto.CodeDto(code=ATS08, name=레이저), HidocNewsDto.CodeDto(code=HS000, name=외피계(피부/털/손/발톱)), HidocNewsDto.CodeDto(code=HS007, name=피부), HidocNewsDto.CodeDto(code=PS000, name=피부과), HidocNewsDto.CodeDto(code=SL815, name=홍조)], authors=[AuthorDto(uid=U0000175993, email=hidoceditor@mcircle.biz, image=https://src.hidoc.co.kr/image/member/2019/12/6/20191206141435414_0.jpg, name=이상진, subTitle=의사, title=영앤필의원, type=2020, score=0)], reviewers=null, viewCount=1893, link=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848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