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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김지승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지승 원장ㅣ출처: 하이닥

당뇨가 있는 분들 중 생활습관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만약 비만한 경우라면 인슐린 호르몬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먼저 고려해 보길 권장드립니다. 인슐린 호르몬과 다이어트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당뇨 관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당뇨에서 '당'은 포도당을, '뇨'는 소변을 의미합니다. 즉, 당뇨란 이름 그대로 몸에 흡수되지 못한 포도당이 소변에 섞여 나오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음식이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세포에 흡수되거나 신장에서 여과 과정을 거쳐 몸에 흡수됩니다. 그리고, 이 포도당을 연료로 우리 몸이 에너지를 냅니다. 이 과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음식에서 분해된 포도당이 혈액에 흐른다.
2. 인슐린 호르몬이 포도당을 세포에 흡수시킨다.
3. 흡수되지 못한 포도당이 신장에서 여과된다.
4. 여과된 대부분의 포도당은 혈액으로 재흡수된다.
5.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소변에 포도당이 검출되지 않는다.

당뇨는 이러한 과정 중 어딘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합니다. 인슐린 호르몬이 제 기능을 못하거나 신장에서 여과가 안 되거나 재흡수에 문제가 생기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중 대표적인 원인을 꼽자면 '인슐린의 문제'입니다. 당뇨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인슐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슐린 문제는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1형 당뇨', 그리고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 역할을 하지 않는 '2형 당뇨'입니다.

1형 당뇨는 주로 췌장에 문제가 생긴 상태로, 유전자 또는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1형 당뇨 환자의 췌장 세포는 인슐린을 충분히, 또는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데요. 이에 포도당을 운반할 인슐린이 부족해지고, 흡수되지 못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2형 당뇨는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슐린이 충분하거나 평소보다 많은데도, 효과는 오히려 떨어집니다. 줄다리기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1:1로 줄다리기를 하면 서로 온 힘을 다해 줄을 당깁니다. 반면 100:100 줄다리기라면 모두가 힘을 쏟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00명의 모든 힘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왜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할까요? 검사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원인은 과식과 비만입니다. 우리 몸은 과식, 특히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에 포도당이 많아집니다. 혈당이 높아지는 것이죠. 이때 우리 몸은 늘어난 포도당을 감당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인슐린의 양이 많아지면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어 더해 비만한 경우 복부지방에 생기는 염증이나 지방산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합니다.

이처럼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 생겼다'라고 말합니다. 당뇨 환자는 이 인슐린 저항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당뇨를 관리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당질제한식'과 다이어트를 추천합니다. 혈중 포도당이 많으면 당뇨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애초에 포도당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과자, 빵, 쌀밥, 설탕이 가득한 음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다이어트를 통해 체내 지방, 특히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면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임으로써 인슐린 호르몬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뇨는 대사증후군의 일종이므로 신진대사가 개선되지 않으면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이어트 한약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이어트 한약은 식욕억제뿐만 아니라 대사증진의 효과도 있어 식단과 다이어트만 하는 것보다는 당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 한약의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은 후 신중히 선택하길 권장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지승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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