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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ㅣ출처: 하이닥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반복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갑작스러운 동작을 취하고, 소리를 내는 등의 행동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나 뇌의 기능이 점차 약화되면서 의지로 조절이 불가능한 시점에 다다르게 된다. 이처럼 심각한 상태로 넘어가며 1년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뚜렛증후군’이라고 한다.

나쁜 습관으로 여겨지던 ‘틱’…방치되면 생기는 문제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유난히 교실에서 몸을 움찔거리거나 ‘킁킁’ 거리는 소리를 내던 친구들이 있었다. 심한 친구들은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의 이목이 집중될 만큼, 그리고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이 수군거릴 만큼 심하게 얼굴을 찡그리고, 머리를 튕기고, '악악'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지금은 이것이 ‘틱’이라는 질환이고, 치료해야 된다는 심각성을 꽤 인지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이런 증상이 질환이 아니라 습관이나 나쁜 버릇 정도로 여겨졌다.

그래서 틱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호되게 혼나기만 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며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쳤을 때 간혹 증상이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후유증으로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게 된다.

초기 대응 중요해…'이때'는 즉시 검사해야
틱 증상이 생겼을 때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치료 예후는 많이 달라진다. 게다가 틱은 특히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많기 때문에 적절하고 집중적인 치료를 해야 사춘기에 접어드는 예민한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대인관계 기피나 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미리 막을 수 있다.

틱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심리적 요인과 신경학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심리적 요인은 일시적으로 아동이 심한 충격, 공포, 불안, 분노, 환경의 변화(동생출생, 이사, 전학 등) 등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이로 인해 틱이 유발된 경우이다.

틱이 만 5~7세에 시작되면 만 10세까지는 완만하게 진행되다가 만 10세가 되면 만 12세까지 급격하게 나빠진다. 따라서 만 10세 전∙후가 되면 약하게 있던 틱이 심해지거나, 틱이 다시 재발하거나, 틱이 새롭게 발생하게 된다. 이후 증상이 가벼운 아이들은 중·고등학교 들어가면서 거의 없어지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아이들은 성인기까지 지속돼 틱 증상이 남거나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학습장애 등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성장하는 과정 중에 가벼운 틱은 한두 달 정도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ADHD나 강박증을 동반하고 있거나, 상당히 예민한 성향의 아이이거나, 틱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에는 즉시 검사를 하고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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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경희아이큐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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