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정혜진 원장ㅣ출처: 하이닥
곤지름(콘딜로마)은 ‘성기 사마귀’라고 불리는데, 다른 사마귀들처럼 익히 전염성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외부로부터 HPV 바이러스(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하며, 3~6개월 사이의 일정 잠복기를 거쳐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남성의 경우 음경 포피, 요도, 항문에서 주로 발생하며, 여성은 외음부, 항문부터 발생하여 자궁경부로 번져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통 자잘한 원형 모양의 수포 형태로 발병하기 시작하는데, 환부를 만지거나 접촉 시 비대해질 수 있다. 이때 닭벼슬이나 브로콜리, 양배추 형태로 확대될 수도 있는 등 전염성이 매우 높은 피부 질환이다. 곤지름은 성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바, 한 번의 관계로도 50% 이상 감염될 수 있어 본인이나 상대방이 해당 질환을 앓는다면 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곤지름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곤지름은 환부가 매우 예민하고 환부가 터지게 되면 바이러스가 주변 부위로 확산되어 다양한 부위로 번지거나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환부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치료 역시 마찬가지다. 해당 질환이 발병하면 환부를 제거하는 시술을 진행하게 되는데, 제거 시술 도중 잘못 제거하게 되면 통증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곳으로 쉽게 확산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곤지름은 제거를 위한 치료뿐만 아니라 면역학적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근본적인 발생 원인은 체내에서 활동하는 바이러스다. 병변을 제거하더라도 체내에 바이러스가 잔존해 있을 경우 쉽게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활동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여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먼저, 전체적인 면역력 상승을 돕는 한약 치료부터 환부의 빠른 탈락과 개선을 위한 약침 치료, 전체적인 혈액 순환을 도와 기혈을 보강하는 침 치료 등을 진행한다.
곤지름은 일상생활에서의 습관 또한 중요하다. 아침저녁 중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 등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 하루 8시간 숙면하는 숙면 습관 등을 통해 면역력 저하를 방지하고, 스트레칭이나 반신욕을 통해 전반적인 혈액 순환을 돕는다면 질환의 개선이나 예방을 도울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혜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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