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정 원장ㅣ출처: 하이닥
한포진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발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손바닥, 발바닥, 손가락, 발가락 등에 1~2mm 정도의 오돌토돌한 투명한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하고 개인에 따라 가려움증부터 악화되면 따가움까지 느끼게 되어 많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아직까지 명확히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지만 대부분 면역력 저하나 업무와 학업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과다한 수분에 의해 발병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자연스레 개선되지만,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주변부로 퍼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포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재발이다. 한포진은 재발될 확률이 매우 높은 피부질환으로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체내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세제 같은 손을 자극하는 물질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에 생활할 경우 빈번하게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개선되나, 수포가 터지거나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균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경우 발생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염증을 완화하는 연고 처방과 항염증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있지만, 한의학적인 관점으로는 한포진의 발생 원인을 혈액순환의 저하와 면역 저하로 보고 있다. 체내 기혈이 정체되면 말초부위인 손과 발끝까지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면역 교란이 오면 신체 균형이 불안정해지고 다양한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면역력을 높이는 한약 치료와 독소 및 노폐물 배출을 돕고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침, 약침, 뜸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한포진은 다한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흔하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땀이 과도하게 발생하게 되면 습한 환경에 민감한 손에 습진과 한포진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데, 감정적인 요인으로 과도하게 땀이 발생한다면 최대한 감정이 격앙되는 상황을 피하고, 손은 항상 물기 없는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는 각종 피부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므로 평소에도 꾸준히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를 통한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관리를 해주고, 평소 충분한 숙면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면역력을 꾸준히 개선한다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정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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