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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과거에는 하지정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대부분 절개를 가해 문제가 되는 정맥을 제거하는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해당 수술은 통증도 크고 환자가 가져야 하는 회복시간이 길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큰 마음을 먹고 선택해야 했던 하지정맥류 치료.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비교적 회복도 빨라지고 통증도 적어져 수술 이후 일상생활로의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정맥을 제거하는 수술인 ‘발거술’을 치료법으로 선택하는 빈도가 크지 않습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문제가 되는 혈관을 레이저나 고주파수술로도 해결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직까지도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데 발거술이 사용되는 이유는 뭘까요? 간혹 고주파나 레이저로 해결이 어려운 케이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정맥 발거술은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수술을 통해 문제가 되는 혈관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혈관이 겉으로 심하게 울퉁불퉁 도드라져 튀어 나오거나 혈전이 있어 레이저수술이 어려운 경우에 선택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도저히 레이저나 고주파도관이 들어가기 어려울 경우에 시행된다고 보면 됩니다.

발거술은 스트리핑이라 불리는 의료용 철사를 이용해 문제가 되는 정맥혈관을 제거합니다. 이 외에 3~4mm 정도의 원통형 쇠막대 냉동치료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선 치료기 끝부분만 급속 냉각시켜 치료할 정맥 주위 조직에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이후 혈관 안쪽으로 작동해 혈관이 고정되게 한 다음 기기를 빼내어 붙어있는 혈관을 제거합니다. 이 방식의 수술은 기존 의료용 철사를 이용했을 때에 비해 혈관주변 다른 조직의 손상도가 적으므로 비교적 부작용 발생 위험이 낮습니다.

기존 발거술은 3~4cm 정도 절개를 하기에 흉터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5mm~1cm 정도의 미세 절개를 통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눈에 크게 띄는 흉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문제가 되는 정맥혈관을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확실한 치료법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100%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일부 재발이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발거술은 작은 수술 자국이 남을 수 있으며 수술 후 회복 시 멍과 통증 등의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관의 직경이 지나치게 크고 울퉁불퉁하거나 피부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경우 또는 혈전이 동반된 경우 반드시 발거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굳이 멍과 통증, 그리고 흉터 위험이 있는 수술을 택할 필요는 없으므로 레이저나 고주파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정맥류는 주관적으로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나 다리 부종 등의 문제가 없는 경우 수술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혈관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환자가 불편감을 느낀다면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정맥류 치료방법은 굉장히 다양하며, 개인의 현재 상태에 따라 선택되는 방법이 달라지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과 진료, 혈관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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