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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최광민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최광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평택에 사는 A씨(60)는 평소 엉덩이가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껴왔지만,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방치했다. 하지만 통증은 사타구니까지 번졌고,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진행해보니 ‘고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엉덩관절’이라고도 불리는 고관절은 엉덩이에 위치한 골반 뼈와 다리 뼈를 연결하는 관절로, 양쪽 사타구니 부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관절은 우리 몸에서 어깨 관절 다음으로 운동 범위가 넓은 부위이기도 하다.

흔히 관절염이라고 하면 무릎 관절염을 떠올리지만, 사실 고관절에서도 염증이 흔히 발생한다. 고관절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무리하게 걷거나 운동을 했을 때 사타구니 주위에 나타나는 가벼운 통증과 엉덩이 부위에 나타나는 찌릿찌릿한 통증 등이 있다. 1~2주 이상 해당 증상이 계속될 경우, 고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약 이를 방치할 경우,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져 고관절이 체중을 지탱하지 못하게 된다. 이 상태에 이르면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고, 통증이 골반과 허리까지 번질 수 있다.

고관절염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비슷한 증상의 척추질환으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초기인 경우 휴식을 취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아지기 때문에 근육통 등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릎 관절염과 마찬가지로 방치하여 상태가 악화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가 어렵고,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고관절의 일부를 인공물로 대체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케 하는 수술적 치료법이다.

고관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쪼그려 앉기, 다리 꼬고 앉기, 양반다리 등 고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다. 이렇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고관절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작은 증상이라도 느껴진다면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광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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