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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두유는 콩을 갈아서 만든 음료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유기물 함량이 높은 식품 중 하나다. 우유랑 비슷한 점이 많지만 우유와 다르게 유당이 전혀 없어 유당불내증 환자들이 우유의 대체품으로 많이 찾는다. 그런데 최근 건강을 생각한다면 40대 이후부터는 두유를 마시더라도, 우유와 함께 마셔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년부터 우유를 충분히 마셔야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ㅣ출처: 게티 이미지 뱅크중년부터 우유를 충분히 마셔야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ㅣ출처: 게티 이미지 뱅크

우유, 중년층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큰 도움 돼
지난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소개된 공주대학교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와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중년 이후부터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2012~2016년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했던 40~64세 남녀 4,1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대상자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우유와 두유를 모두 마시지 않는 그룹 △주 3회 우유만 마시는 그룹 △주 3회 두유만 마시는 그룹 등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졌다. 우유와 두유를 모두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한 그룹의 비율이 전체의 65.1%로 가장 많았으며, 주 3회 우유를 마신다고 응답한 그룹과 주 3회 두유만 섭취한다고 말한 그룹이 각각 26%, 12.%로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을 약 10년간 추적·관찰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우유·두유 섭취와 심혈관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 3회 우유만 마시는 그룹의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5.9%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와 두유를 모두 마시지 않는 그룹과 주 3회 두유를 마시는 그룹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각각 7.1%과 8%였다.

특히 50~64세 여성의 경우 주 3회 우유를 마신 그룹의 평균 HDL 콜레스테롤 수치(53.5mg/dl)가 우유와 두유를 둘 다 마시지 않는 그룹(51.7mg/dl)이나 주 3회 두유를 마시는 그룹(51.2mg/dl)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DL 콜레스테롤은 일명 착한 콜레스테롤로 혈관에 쌓이면 고지혈증 등 질환을 일으키는 LDL 콜레스테롤과 혈관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청소해 피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높으면 암에 걸릴 위험도 줄어든다고 한다.

연구진은 "통계에 따르면 40세 이상 한국인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하루 성인 우유 권장량인 1컵(200ml)보다 크게 부족하다"라고 말하며, "연구 결과 중년 이후부터 주 3회 이상 우유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았다"라고 설명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 너무 높으면 오히려 건강에 독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다. 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는 40mg/dl 미만이면 낮은 편이며 60mg/dl 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다만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90mg/dl 이상부터는 추가적인 이득이 없으며, 너무 높은 경우에는 오히려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항상 HDL 콜레스테롤을 일정 수치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HDL 콜레스테롤은 금연, 체중 감량, 유산소 운동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으로도 높일 수 있으며 아보카도, 굴비, 견과류 등 나이아신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통해서도 보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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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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