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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신동진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신동진 원장ㅣ출처: 하이닥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지혜(가명 20)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가슴이 작아 줄곧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매체에서 소개하는 각종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봤지만 지혜씨의 가슴은 성장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성의 가슴은 10~15세에 맞이하는 2차 성징 때 급격히 발육해 18~20세경 최종 크기와 모양을 갖춘다. 그러나 2차 성징의 시기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정상적인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미발육된 상태에서 가슴의 성장이 멈출 수 있다.

이렇게 성장이 멈춘 가슴에 줄기세포를 이식해 발육이 멈춘 가슴의 사이즈를 다시 확장시켜 주는 수술법을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라고 한다. 작은 가슴으로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의 고민을 해소하는 수술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보형물과 같은 이물질을 넣는 개념이 아닌 자신의 지방세포를 이식해 가슴의 부피와 사이즈를 확장시키는 수술 방식이다. 자신의 지방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가슴성형과는 달리 부작용이 매우 적고 가슴 모양과 촉감이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줄기세포 가슴 지방이식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착률이다. 생착률이란 이식된 지방이 소멸되지 않고 온전히 살아있는 수치를 뜻한다.

SCI급 국제학술지인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발표된 ‘혈관기질분획을 이용한 지방이식 가슴확대술에 대한 고찰’에 따르면 줄기세포 가슴성형 후 18개월째의 지방세포 평균 생착률은 77.48%에 이른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의 높은 성공률이 알려지면서 이 수술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줄기세포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지방유래 줄기세포(SVF)를 채취해 가슴에 이식하는 방식의 수술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저 혈액에서 뽑은 혈소판풍부혈장(PRP)을 주입하는 ‘유사 줄기세포 시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하지 않은 유사 줄기세포 시술은 생착률이 10~20%에 그친다. 뿐만 아니라 지방이 뭉쳐 딱딱히 굳는 석회화와 오일낭종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줄기세포 가슴 지방이식을 진행하기 전, 의료진의 숙련도와 수술 결과의 데이터 등을 체크하고 수술을 결정해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신동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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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에스씨301의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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