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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날이 더워질수록 상태가 악화되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하지정맥류’입니다. 이 질환은 나이든 사람에게만 국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며, 최근 비교적 젊은층에서도 쉽게 발생하는, 흔히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하지정맥류로 진료 받은 환자 수가 2016년에는 16만2천여 명이었으나, 2021년 24만7천여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갈수록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늘어나는 비만 인구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간단한 검진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정맥류는 하지 정맥 내 있는 판막 기능의 장애로 혈액이 역류하고, 하지 표재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꼬불꼬불해져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혈관이 없는 환자군도 있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느끼는 하지부종, 통증, 경련, 저림 등의 불편함이 하지정맥류의 증상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튀어나온 혈관의 여부만으로 하지정맥류를 진단하고 수술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라 치료하지 않으면 그저 악화될 뿐입니다. 증상이 점차 심해질 경우 △출혈 △표재정맥 혈전염 △만성 피부지방경화증 △정체성 피부염 △하지 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정맥염 : 하지정맥류로 인해 혈관 내벽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정맥 벽에 염증이 생김
피부 궤양 : 조직이 결손돼 피부에 구멍이 뚫리는 궤양 발생함
피부지방경화증 : 피부 및 피부아래 지방조직이 만성적인 염증반응에 의해서 두껍고 단단해지는 변화가 일어남

생각보다 많은 환자가 하지정맥류이 이러한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조금만 서있거나 앉아 있어도 다리가 심하게 피곤하고 저리거나 쥐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하지정맥류를 중점으로 진료, 검사,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을 찾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정맥류 합병증 가운데 부종은 수술한 이후에도 호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때는 꾸준히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 혈액순환 개선제를 처방받아 사용하게 되면 림프관의 배액을 돕고 항염증 효과를 보여 부기를 가라 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꾸준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종아리 근육 수축운동은 다리 정맥 내 압력을 떨어뜨려 종아리 근육의 근육 펌프기능을 강화시키는데, 이때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하루 30분 매일 가벼운 걷기운동만 해도 종아리 근력이 향상되므로 꾸준히 운동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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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현 뉴하트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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