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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여유증’이라고 불리는 여성형유방증은 남성만의 말 못할 고민거리로 꼽힙니다. 여유증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나, 일반적으로 여성호르몬의 증가로 유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고, 가슴 부위에 지방이 과다 축적되며 생깁니다.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탈모 약, 전립선비대증 약, 스테로이드, 비만, 노화 등이 있습니다.

여유증은 진성여유증과 가성여유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만으로 가슴에 지방이 축적되어 가슴이 나와 보이는 것을 가성여유증, 유선조직이 자극받아 과도하게 발달하는 것을 진성여유증이라고 합니다. 즉, 가성여유증과 진성여유증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유선조직이 과도하게 커져 있는지' 아니면 '가슴에 지방만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가성여유증과 진성여유증, 겉으로 보이는 차이점
가성여유증은 대개 살이 찌면서 가슴에 지방이 과도하게 붙은 상태로, 초음파검사에서 가슴에 지방조직이 가득 차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유선조직의 증식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가성여유증은 가슴을 만져보면 가성 여유증보다 말랑한 편입니다.

진성여유증은 유방의 유선조직이 커진 경우로, 초음파 검사에서 비대해진 유선조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슴을 만졌을 때 몽우리가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며, 옆에서 보면 가슴이 앞으로 뾰족하게 나온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비만과 함께 진성여유증이 있는 경우에는 가슴에 살이 많기 때문에 가슴을 만져서 진성인지 가성인지 스스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자가진단이 어느 정도 가능한 질환이지만, 가장 정확한 방법은 여유증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의원에서 가슴 초음파검사를 받아보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유증 진단 및 치료 방법
병∙의원에서는 촉진은 물론, 가슴 초음파검사를 통해 유선의 발달 여부를 명확하게 파악하여 여유증의 등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성여유증으로 진단될 시 건강보험적용이 어려우며, 진성여유증은 등급에 따라 건강보험적용이 가능합니다.

가성여유증은 다이어트, 가슴운동 등 환자가 노력하면 가슴 크기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진성여유증은 노력으로 유선조직을 줄일 수 없어 이를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합니다. 진성여유증 수술은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수술과 가슴 주변에 있는 지방을 흡입하는 수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가성여유증은 유선조직을 제거할 필요는 없으나, 특정 부위의 지방만 다이어트를 빼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가슴지방흡입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여유증 수술은 주로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는 20~30대 남성분들이 많이 고민, 선택하는 편인데요. 최근에는 중장년층에서도 여유증 수술을 고민하는 분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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