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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어느 날 문득 검붉게 색소침착된 피부를 발견하고 외음부(생식기) 색소침착 원인, 미백방법을 찾아보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여름철은 비키니를 입기 위해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는 여성들이 많아져 이를 궁금해하는 여성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이다.


레깅스 착용도 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레깅스 착용도 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외음부(생식기) 색소침착, 왜 일어나는 걸까?

1. 체중 증가로 하체 피부끼리 마찰이 발생하면 검게 변할 수 있다

적정체중 이상으로 살이 찌거나 하체비만으로 필요 이상의 지방이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위에 축적될 경우 걸으면서 살끼리 접촉이 생긴다. 피부가 맞닿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는 것. 피부가 맞닿는 부위가 증가하면서 열이 발생하고 땀이 차면 이러한 자극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특히 Y존이라 불리는 여성의 생식기와 사타구니 부위는 피부가 얇고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신체 다른 부위보다 색소침착이 발생하기 쉽다.

▶ 마찰로 인한 자극이 심하지 않거나 색이 어두워지는 증상이 오래되지 않았다면? 체중을 관리하거나 몸이 잘 붓지 않도록 관리하여 피부 마찰을 줄이고 보습해 주는 것이 피부색 회복에 중요하다.

2. 피부를 조이는 꽉 끼는 옷은 흔적을 남길 수 있다

여성들이 즐겨 입는 레깅스와 같이 딱 붙는 바지나 꼭 끼는 속옷은 하복부 혈액순환과 통풍을 방해하면서 피부에 자극을 준다. 입고 벗거나 움직이는 과정에서 연약한 생식기 피부와 반복된 마찰을 일으키며 색소침착을 유발한다. 통풍이 잘되지 않아 생식기 부위에 습한 환경을 만들어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추가적인 피부질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조이는 속옷이나 바지로 인해 색소침착이 일어났다면? 의복 착용을 신경 써야 한다. 통풍이 잘되는 속옷과 꽉 조이지 않는 바지를 입어 피부 자극을 줄여주고, 샤워 후에는 물기를 잘 말려 생식기 부위가 습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면 피부색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3. 외음부 습진은 상처와 딱지, 흉터를 남겨 색소침착을 유발한다

외음부 습진은 여성들에게 쉽게 나타날 수 있는 피부질환 중 하나이며, 생식기 부위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앞선 다른 색소침착 유발 원인들과는 다르게, 면역력과 관련된 피부질환으로 관리가 아닌 ‘치료’가 필요하다.

생식기·사타구니 주변부로 땀이 잘 차거나 잔뇨감, 빈뇨, 잔변감, 무른 대변 등 해당 부위가 습해지게 만드는 체내 요인이 있는 경우 외음부 습진이 발생한다. 만성화될수록 극심한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 해당 부위를 긁다 보면 손에 긁히거나 옷에 쓸리면서 예민해진 피부가 쉽게 붉어지고 상처 나고 진물 나면서 딱지가 생긴다. 딱지가 떨어지고 진물 나는 증상이 반복되다 흉이 지고 염증후과색소침착이라는 피부 표피층 색소침착 증상을 유발한다.

▶ 습진은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발생하면 만성화되고 재발하기 쉽다. 이 때문에 몸속에 있는 습진 유발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갈수록 색소침착 증상이 악화된다. 따라서 색소침착이 습진으로 인한 가려움증의 만성화로 유발된 것이라면 색소침착된 피부를 되돌릴 방법을 찾기보다 습진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민망한 부위라는 이유로 진료와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 염증을 이른 시일 내에 진정시켜야 표피에 색소침착된 부분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음부(생식기) 색소침착 미백시술이 가능한 경우 vs 불가능한 경우

색소침착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단기간 내 눈에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미백치료를 알아보게 된다. 하체 피부끼리의 마찰, 피부에 자극을 주는 옷에 의한 색소침착은 문제되는 요인을 관리했음에도 증상 완화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미백시술을 고려해 보아도 좋다. 본인이 모르는 사이 장기간 자극이 가해지면서 천천히 진행되어온 색소침착은 마찰을 일으키는 요인을 관리하는 것만으로 색소침착된 피부색이 원래대로 돌아오기 어렵다.

그러나 외음부 습진으로 인해 색소침착이 일어난 여성들에게 미백시술은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이 된다. 건강한 피부상태의 여성들에게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시술이라도, 습진으로 피부가 손상되고 면역력이 저하된 여성들에게는 추가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오히려 피부색이 더 검게 변하거나 기존의 피부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체내 면역시스템을 바로잡아 염증을 가라앉혀야 피부의 장벽기능이 회복되면서 피부가 외부 자극에도 덜 민감해질 수 있다. 미백시술을 받기 위해서도 습진의 원인이 되는 체내 요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윤승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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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승 HiDoc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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