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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지만 수박을 찾는 이들이 줄지 않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aT KAMIS)에 따르면 올해 수박 한 통의 소매가격은 21,347원으로 평년(16,492원)보다 29.4%나 올랐다. 가격이 올랐음에도 수박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수박과 관련된 건강 정보들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수박의 건강 효능과 부작용, 올바른 보관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수박의 숨겨진 효능, 부기 제거
여름철 대표 간식인 수박은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니고 있다. 미국 건강정보사이트 WebMD에 따르면, 수박에 풍부한 영양 성분은 △리코펜 △시트롤린 △베타크립토잔틴 △비타민A 등이 있다. 리코펜은 밝은 적색을 띠는 항산화물질로, 암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억제한다. 베타크립토잔틴도 항산화물질인데, 이 물질은 폐, 기관지, 관절 등에 나타날 수 있는 염증을 제거한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롤린은 혈액 순환을 돕고, 비타민 A는 눈에 좋은 영양소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효능 말고도 수박이 건강에 유익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칼륨 함량이 높아 부기 제거에 좋다는 사실이다. 하이닥 영양상담 이아름 영양사는 하이닥 Q&A에서 부기 빼는 음식으로 늙은 호박, 자몽, 바나나와 함께 수박을 추천했다. 이아름 영양사에 따르면 "우리 몸의 특정 부위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나트륨 섭취가 과하게 되면 몸이 붓게 된다"라며 "이때 적정량의 칼륨을 섭취하면 나트륨이 몸밖으로 배출되면서 부기를 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삼성병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칼륨 일일 권장 섭취량은 3.5g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식품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수박 100g에는 109mg(0.109g)의 칼륨이 들어 있다. 따라서 평소 매끼 칼륨이 풍부한 해조류나 감자, 시금치 등의 채소류를 섭취하고 수박을 간식으로 먹으면 칼륨 섭취권장량을 무리 없이 충족시킬 수 있다.

고칼륨혈증 환자라면 수박 섭취 주의해야
그러나 칼륨이 풍부하다는 특징이 누군가에겐 단점이 된다. 특히,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수박이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왜냐하면 칼륨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여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적정량 이상의 칼륨은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그래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다면 칼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했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신장에 문제가 있다면 여분의 칼륨이 몸에 쌓여서 고칼륨혈증에 걸리기 쉽다. 혈중 칼륨 농도가 5.5mEq/L 이상이면 고칼륨혈증으로 진단하고, 7.0mEq/L 이상이면 오심, 구토, 설사, 피로감, 근육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부정맥이나 심정지가 올 수 있으므로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고칼륨혈증 환자는 병원에 가서 이뇨제 또는 생리식염수를 투여받아야 한다. 자체적으로 칼륨을 배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의 혈중 칼륨 농도가 6.5mEq/L이라면 심전도에 이상이 없더라도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는 포도당과 인슐린을 투여하여 세포 내에 축적된 칼륨을 제거한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혈중 칼륨 농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우므로, 신장 질환 환자는 칼륨이 많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수박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수박, '이렇게' 먹거나 보관하면 배탈 날 수 있어
한편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더라도 수박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특히 아래의 두 가지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수박을 먹고 쉽게 배탈이 날 수 있다.

1. 기름진 음식 먹은 뒤 바로 수박 먹지 않기
수박은 훌륭한 디저트이다. 그러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수박을 먹으면 장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사 문현일 원장(365늘속편한내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수박, 복숭아 등의 차가운 과일을 먹으면 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장 내부에 가스가 쉽게 차고 복통이 생기며 정말 심하면 장 마비도 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점심 또는 저녁에 기름진 음식을 먹었다면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박을 바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 먹다 남은 수박은 한 입 크기로 잘라 밀폐용기에 냉장 보관하기
수박을 샀더라도 한 통을 한 번에 다 먹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래서 대부분 먹다 남은 수박을 보관하게 된다. 이때, 수박 단면에 랩을 씌워서 보관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의도치 않게 '세균에 오염된' 수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한국소비자원은 수박 보관법에 따른 세균 오염의 정도를 실험했다. 비닐 랩으로 포장한 반쪽 수박과 밀폐용기에 담은 조각 수박을 1주일 동안 냉장 보관하고 각 수박의 세균 오염도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랩으로 포장한 수박의 표면에는 밀폐용기에 담은 수박보다 세균 수가 3,000배가 더 많았다. 표면을 1cm 정도 잘라낸 심층부에는 세균 수가 583배나 더 많았다. 아울러 두 수박의 표면에서 모두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이 결과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처음에 수박을 자를 때 껍질에 남아있던 식중독균이 수박의 과육으로 옮겨 갔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여름철에 수박을 어떻게 보관해야 세균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한국소비자원에서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수박을 자르기 전에 표면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껍질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세균을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박을 다 먹지 못했다면, 과육과 비닐 랩이 접촉하게끔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 한 입 크기로 수박을 자른 다음 밀폐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랩으로 반쪽 수박을 포장했다면, 표면을 1cm 이상 잘라내고 먹어야 세균으로부터 오염된 과육을 섭취하지 않을 수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이아름 (영양사)
                 하이닥 상담의사 문현일 원장 (365늘속편한내과의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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