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은 전형적으로 건강한 성인, 특히 15~40세 사이에 많이 발생합니다. 또 약 4:1의 비율로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핵심적인 특징은 아침에 심한 요통을 동반한 강직 증상입니다. 처음 시작 증상은 천장 관절염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요통과 한쪽 혹은 양쪽의 엉치, 허벅지 통증이 발생합니다.
경과는 수주에서 수 개월간 호전을 보이다 다시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낮에 활동하는 동안 통증의 호전을 보이다 쉬는 동안 통증이 악화되는 양상이 있습니다.
약 90%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HLA B27 항원 양성을 보이고,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직계 가족이 HLA B27 항원 양성을 나타낼 경우, 위험도는 30%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초로 영향받는 관절은 천장 관절(골반부위 천골과 장골 사이 관절)이고, 다음으로 척추 골단, 갈비뼈, 척추 관절 순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척추 골단과 섬유륜 사이의 염증과 미란(염증으로 인해 붉어짐)이 진행하면, X-ray 검사에서 특징적인 대나무 척추 모양을 나타내게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 진단기준
- 임상 기준
1. 허리 통증과 강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운동으로 호전을 보이는 경우
2. 허리 척추 관절의 운동 제한
3. 숨을 깊게 들이마실 때 흉곽(가슴)의 팽창 제한
- 방사선학적 기준
1. Grade 2 이상의 양측성 천장 관절염
2. Grade 3 이상의 일측성 천장 관절염
1개 이상의 임상증상과 1개의 방사선학적 기준을 동반한 경우, 강직성 척추염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3개의 임상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방사선학적 기준이 부족한 경우 혹은, 임상증상은 없지만 방사선학적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에는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치료법
치료는 보존적 방법이 주를 이룹니다. 먼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와 위장관계 독성을 낮춘 Cox-2 억제제를 기본으로 하고 더불어 근이완제를 같이 처방합니다.
스테로이드성 약물 사용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는 큰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문헌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Anti-TNF-a(항 종양괴사인자)는 기본적 치료에 큰 효과를 보이지 않는, 질환이 진행된 환자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수술적 치료는 흔치 않지만 척추 변형이 일상 활동을 심각하게 제한시키는 경우 또는 경추에서 머리뼈와 1번 경추간 혹은 1번과 2번 경추 간의 불안정성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상훈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