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중에서 두 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그러나 암세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치료가 용이한 질환이기도 하다. 대한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거의 100% 예방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을 진단할 때는 주로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받지만, 이 검사만으로는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때 세포 검사의 정확도를 보완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검사가 있다. '인유두종(HPV) 바이러스 검사'다.


◇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한 줄 요약

자궁 경부 세포를 채취해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자궁경부암의 발생 가능성을 진단하는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

환자의 자궁 경부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진단하는 검사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약 70여 종이 있지만, 제16형과 18형을 비롯한 13종 정도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이다. 자궁경부 세포 검사와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함께 실시하고, 전문의가 두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암 발병 여부를 진단한다.

검사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면봉 또는 작은 솔을 이용하여 환자의 자궁 경부 세포 검체를 채취한다. 그리고 검체를 유리 슬라이드에 바르고 현미경으로 검체를 관찰하여 바이러스의 유무와 종류를 확인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받기 전에 따라야 할 주의사항이 몇 가지 있다. 환자는 내원하기 이틀 전부터 질 세척을 하지 말고, 성관계를 갖지 말아야 한다. 만약 검사 시기가 환자의 월경 기간과 겹친다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검사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30세 이상 65세 이하의 여성은 5년에 한 번 세포 검사와 인유두종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1~2번씩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하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는 없다. 단,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실시했을 때,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면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검사 결과가 음성이에요."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현재 자궁경부암 발생 가능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자궁경부 세포 검사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하더라도 정상 소견으로 진단한다.

- 이상 소견

"검사 결과가 양성이에요."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양성이라면, 자궁경부 세포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경부 세포 검사 결과에 따라 진단 결과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자궁경부 세포 검사에서 정상 여부를 명확히 판별할 수 없다면, 질 확대경 검사를 추가로 받고 병변의 원인을 진단한다. 그런데 자궁경부 세포 검사가 정상이라면, 환자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나 현재는 자궁경부암에 걸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훗날 자궁경부암이 발병할 수 있는 상태이므로 12개월 후에 다시 검사를 받고, 자궁 경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민경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