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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발기부전 수술을 고려하는 남성들의 케이스는 다양하다. 그중, 수술해야 할 정도로 발기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는 크게 2가지다.

1. 당뇨가 심한 남성
당뇨는 발기부전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단일 질환이다. 당뇨를 오래 앓았거나 그 정도가 심한 남성은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발기력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심한 당뇨는 혈관이나 신경해면체에도 크게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약물 복용치료나 남성 호르몬 보충, 충격파치료, 주사 요법 같은 보조적 치료로 발기부전을 개선하기 힘든 상태가 많아 최종적으로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2. 암 수술받은 남성
발기에 연관된 신경은 척추에서 직장을 거치고 방광 아래쪽으로 하여 전립선을 거쳐서, 해면체 근육으로 들어간다.
전립선암을 비롯하여 방광암, 직장암, 대장암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면, 골반이나 하복부 쪽에 수술을 진행하면서 발기 신경에 손상을 가할 수도 있다. 이로써 수술이 필요한 발기부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발기부전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은 크게 '굴곡형'과 '팽창형'으로 나뉜다. 위와 같은 원인으로 발기부전수술을 받는데, 팽창형보형물 수술을 고려한다면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일반적인 환자에 비해 당뇨를 앓고 있거나 전립선암 수술 등을 받은 환자의 경우엔 합병증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더 쉽다는 점이다.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박리해야 보형물을 삽입할 공간이 나온다. 그런데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골반 안쪽에 섬유화가 진행된다. 이러한 조직의 섬유화로 인해, 보형물을 제 위치에 자리 잡아 주기가 쉽지 않아 수술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보형물을 억지로 넣으려고 시도하는 경우, 저장소를 제자리에 위치시킨다고 하더라도 주변 동맥이나 혈관 등을 다치게 하면 대량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울러 저장소와 방광이 비좁은 공간 안에 서로 뭉쳐있다 보면, 저장소가 방광을 뚫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광침식'이라고도 이야기하는데, 이 상태가 되면 개복 수술을 통해 교정하거나 제거해야 할 수 있다.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간혹 발기부전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인지하는 남성도 있다. 그러나 발기부전수술은 결코 간단한 수술이 아니다. 수술 후 위와 같은 문제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에, 본인의 상태가 어떠한지 검사받고 상담을 진행해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알맞은 치료법과 알맞은 보형물을 선택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첫걸음이다.

글 = 하이닥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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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승 유로진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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