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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일각에서는 ‘발기부전 증상에 대해 굳이 치료가 필요할까?’라는 의견도 있다. 물론 성생활을 지속해서 갖지 않는다면, 그리고 콤플렉스가 크지 않다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발기부전이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다른 중요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문제가 되는 예도 있다. 예를 들면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 있을 때 심장 쪽의 동맥에서 문제가 생기는 증상보다, 음경으로 들어가는 혈관의 지름이 작아서 발기부전의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 이러한 증상을 인지했을 때는 심리적인 원인이거나 일시적으로 발생한 증상이라 생각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발기부전 증상이 단순히 발기되지 않는 성 기능 문제라고만 생각하기보다, 3개월 이상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어떤 다른 기저질환은 없는지 진단을 받아보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수술적인 치료를 생각하는 남성들도 많다

최근에는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수술적인 치료를 생각하는 남성들도 꽤 많은 듯하다. 실제로 병원에 수술 관련 문의부터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모든 남성이 수술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발기부전 치료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제일 먼저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같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여 개선 효과를 지켜보는 것이다. 이것만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할 때에는 약물을 음경해면체 내에 주사해 강제 발기시키는 주사 요법을 적용하여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런 간편한 방법으로도 충분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없는 상태라면 비로소 최후의 치료 방법이라 이야기하는 ‘발기부전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병원에서는 이런 상황에 수술을 권하고는 있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술받고자 하는 환자들도 있다. 약물적으로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부작용이 너무 심하다거나, 매번 약을 먹기 번거롭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인의 의사에 따라 발기부전 수술을 진행하는 때도 있으며, 발기부전약을 복용이 불가한 환자들도 수술적인 치료를 하기도 한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인해 나이트로글리세린(질산염) 같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 발기부전 치료에 쓰이는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심장마비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가 있어, 심장질환 관련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발기부전 치료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라면 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해 볼 수 있다.


발기부전 수술치료를 결정하기까지는 신중함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술 시 인위적으로 발기조직에 해를 주면서까지 보형물 이식이 진행될 수도 있어, 이를 통해 기존 자가발기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그러므로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여 알맞은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며, 비수술적인 발기부전 치료가 가능한 상태라면 관련된 치료를 먼저 진행해 보고, 이를 통해서도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거나, 성생활 자체가 불가한 정도, 혹은 시작부터 끝까지 발기가 전혀 되지 않을 때에 발기부전 수술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종우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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