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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오래된 연인이라고 할지라도 생각하는 방식, 살아가는 방식, 신념 등 많은 것이 다르다. 하지만 이는 관계를 해롭게 하지 않는다. 실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장점을 나누면, 연인 관계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다르다면 얘기가 다르다. 지적 능력이나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능력과 같이 삶에서 보이는 본질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면, 시기심이 발생하여 연인 관계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함께 시험을 준비하다가 연인 중 한쪽이 붙고 한쪽이 낙방하면 헤어지는 연인들, 같이 취업을 준비하다가 한 명은 붙고 한 명은 계속 준비하는 과정에서 헤어지는 연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현실적인 문제들도 있겠지만, 질투라는 감정이 눈을 멀게 하기 때문도 있다.

질투는 부당한 열등감을 느끼는 경험이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서 질투나 시기심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지속적인 관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

함께 성장하는 연인함께 성장하는 연인

John Gottman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불평등한 관계는 경멸에 얽매여 있으며, 이는 이혼과 상당히 관련되어 있다. 1993년에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는 불평등한 관계는 외도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애 초기 단계에서는 연인에 대한 시기심과 질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콩깍지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페닐에틸아민(Phenyl ethylaminePhenylethylamine)이 분비가 되어 이성이 마비되고 감정이 열정과 행복만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때는 연인의 단점도 장점으로 보이게 된다. 호르몬 작용으로 연인은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지 못하게 된다. 연애 초기에 연인이 가지고 있는 차이점이 연애를 흥미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연인 간 경쟁이 관계에 해로운 이유

경쟁이 가르침을 주고 자신을 개선하도록 만든다는 가정은, 연인 관계에서는 적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애라는 상황은 더 복잡하고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경쟁은 연인관계에 치명적이다.

깊고 오래가는 사랑은 인자함, 관대함 그리고 사랑하는 이가 성공했을 때에 대한 공감과 기쁨이 포함된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자녀의 성공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행복해하며, 자신들을 성공의 일부로 여긴다. 만약 연인이 성공했다면 연인의 행복에서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애의 발전과 자기 성장

Durham University 심리학 교수 Kathleen Carswell와 그녀의 동료들은 올해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서 개인의 성장과 연인 관계의 열정 사이에 존재하는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리고 다른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연인과 함께하는 성장은 연인 관계의 열정과 관계의 질을 현저하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연인 중 한 명만 계속 성장하면 연인 사이의 친밀함과 열정, 그리고 만족감을 감소시킨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연인 한 사람이 이룬 일회성, 단기적인 성공은 연인 관계에서 기꺼이 받아들여지지만 두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일방적인 성공은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불평등한 관계

서로를 믿고, 많은 것을 공유하는 사랑은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각 연인에게 자율성과 동등한 지위를 보장한다. 반면, 상대방과 자신을 “위” 또는 “아래”로 보는 것은 그 자체로 큰 문제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한 사람을 연인으로 찾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연인이나 매우 사랑스러운 연인을 통해서 자신을 미화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연인 관계는 수직적이지 않고 역동적이여야 한다. 그네를 타듯이 때때로 위를 보고, 때때론 아래로 향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만성적인 불평등은 관계를 위태하게 만들지만, 긍정적인 변화는 관계를 평등하게 유지한다. 영원한 대칭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취향과 모든 것이 비슷했던 연인도 일생 동안 변화할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과는 반대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본받을만한 사람을 연인으로 찾는다.

내 연인의 성공을 마음속 깊이, 그리고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복해주는 것이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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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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