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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개개인의 건강 상태뿐 아니라 사회 환경적인 영향으로도 난임이 증가하면서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노산의 기준에 대해 새롭게 발표되었습니다. 산모의 초산 연령과 염색체이상, 태아의 다운증후군 발생빈도의 변화를 나타내면서 만 29~30세부터는 주의를 당부하였고, 만 31세부터는 초기 노산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임신

일반적으로 만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을 고령임신으로 규정짓고 있는 현 통념상 이것을 새로운 개념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무조건 나이만으로 노산이나 고령임신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상 원인 불명의 난임이 많아지고 있고 이제는 젊다고 인식되는 여성들에게도 난임이나 이상 임신 등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렇게 새롭게 기준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산부인과학회에서 노산 기준을 잡는 근거가 다운증후군과 염색체이상 발생빈도에 대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이상 난자의 발현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킵니다. 매년 점점 더 많은 난임 여성이 PGS(배아 염색체 이상 검사)를 고민하거나 시행하고 있습니다. PGS를 통과하지 못하고 염색체이상을 진단받는 경우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된 난자와 노화된 정자에서 오는 염색체 비분리 현상입니다. 따라서 미래에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30대 초반부터는 평소 난소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건강하고 젊은 난소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힘써야 합니다.

30대 초반의 기혼 여성이라면 임신과 출산 외에 직업이나 개인 생활에서 많은 계획이 있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만혼이 만연한 사회에서 ‘30대 초반에 아기 갖기 너무 빠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당장 임신을 위해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다음과 같은 사항들은 점검해보고 임신 시기를 계획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생리 주기

생리주기는 28~35일가량이 정상범위입니다. 하루 이틀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지난 생리주기는 17일이었는데 이번은 42일, 이런 식으로 생리 주기의 차이가 심하거나 점점 단축되는 경우, 혹은 점점 늦어지는 경우라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은 없는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배란과 착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생리주기를 아예 체크하지 않거나 장기간 생리를 하지 않는 것을 편안해하고 일부러 검진을 피하는 등의 행동은 금물입니다.

2. 난소 기능을 도와주는 식생활

매일 먹는 음식은 난소 기능 강화를 도와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보통 난소기능을 높이려면 뭔가 특별한 음식이나 즙, 약초 등을 달여 먹는 것을 생각하고 어려워하거나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난소 기능 강화를 위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올리브오일 또는 들기름과 함께 녹황색 채소를 기존에 먹었던 양보다 2배 이상 섭취하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식생활을 보면 육류나 밀가루 음식, 맵고 짠 음식은 잘 챙겨 먹지만 채소 섭취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발사믹 드레싱에 샐러드를 매일 1끼에는 필수적으로 반찬처럼 먹는 것이 쉽게 녹황색 채소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소화력이 지나치게 약해서 생채소를 섭취 시 설사를 한다면 채소를 살짝 데쳐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냉기가 가시지 않는 샐러드보다 실온에서 차갑지 않은 상태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찬 기운이 강한 음식은 자궁과 난소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3. 8시간 이상의 규칙적인 수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서 해가 지면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나는 기본적인 인간의 수면 패턴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특별하게 하는 일 없이도 새벽 1~2시가 넘어야 잠자리에 드는 여성이 많습니다.

치료 중인 난임 환자들의 경우 과거력을 여쭤보면 한두 달 만에 자리 잡은 패턴이 아닌 5~10년가량 수면 불량이 유지되어 이제는 사이클을 뒤엎는 게 더 불편하고 수면을 해야 한다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어버린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대 초중반의 조기 폐경 환자 중에 이러한 수면 불량을 안고 오는 경우 수면만 개선해도 병이 어느 정도 호전되고 있다고 느낄 만큼 수면 패턴을 잡는 것은 중요합니다. 난소기능을 정상화하고 임신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호르몬 분비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수면 패턴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 정기 검진

의외로 많은 여성이 본격적인 임신을 계획하기 전까지는 산부인과 내원을 아예 하지 않거나 규칙적인 생리만 하면 모든 것이 다 건강할 것으로 믿고 정기 검진에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의 색, 통증, 혈괴, 주기, 양과 같은 5대 양상이 좋은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월경만 괜찮다고 해서 정기검진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예로 자궁 내에 5cm가 넘는 자궁근종이 있음에도 생리통이 전혀 없는 여성 환자분도 있습니다. 임신도 중요하지만, 누구보다 소중한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주기적인 검진을 꼭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고혈압을 진단하기 위해 규정하는 정상 혈압의 범위도 시대가 따라 변하듯, 난임과 고령임신의 범주에서도 앞으로 신체적 환경적 사회적 요인들을 모두 고려하여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임상에서 매년 여성 건강에 위험 요소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사항들은 지금 당장 아무리 바쁘고 정신없는 슈퍼우먼으로서의 삶을 살더라도 꼭 실천할 것을 추천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유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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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난임, 불임, 질염, 생리불순,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폐경, 유산후 조리
  • 소속 쉬즈한의원(잠실점)
  • 이메일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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