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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폐경을 맞은 여성이라면 피해 가기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질 건조증’이다. 질 건조증은 질을 촉촉하게 만드는 애액의 분비량이 감소해 질벽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일상생활 중에도 아래가 쓰리고 불편할 수 있으며, 이차적으로 성교통, 상처, 질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폐경 후 건조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중년 여성중년 여성

첫째로, 관계 시 필수적으로 윤활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관계를 시작할 때 입구가 말라 뻑뻑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건조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관계 도중에도 안이 자꾸 말라 건조해진다. 이런 경우 윤활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통증을 막을 수 있다.

폐경 후 2~3년이 지나면 윤활제를 사용해도 성교통이 생긴다. 이때 필요한 치료방법은 호르몬제 사용이다. 호르몬제는 먹는 것과 질정 타입이 있는데, 질정 호르몬제는 흡수량이 미미해서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다. 다만, 호르몬제 특성상 유방암, 혈전에 의한 뇌경색, 심근경색의 위험이 있으므로 해당 가족력이나 과거력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또한, 호르몬제를 꾸준히 사용한다면 유방암 검진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은 기계를 이용한 질 건조증 치료다. 호르몬 치료와 병행하면 효과가 뛰어나다. Co2 레이저, 집속형 초음파, 고주파 등 다양한 방식의 기기가 있는데 본인의 질 상태에 어떤 것이 적합할지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꼼꼼히 상담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백세시대가 된 만큼 성생활 수명도 길어지고 있다. 폐경 후 질 건조증도 개선될 수 있으니,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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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수 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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