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변이가 확산되면서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이 마스크 겹쳐 쓰기를 권하고 있다.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는 없지만, 마스크 겹쳐 쓰기가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자신의 취임식에서 수술용 마스크 위에 면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 외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지명자, 취임식 시 낭송을 한 아만다 고만 등이 마스크를 겹쳐 썼다.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교수 모니카 간디와 버지니아 공과대학 교수 린지 마는 마스크 겹쳐 쓰기가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간디 교수는 “수술용 마스크 위에 면 마스크를 단단히 겹쳐 쓰거나 3겹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수술용 마스크는 필터 역할을 하고 면 마스크는 밀착 착용을 도와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비말을 최대 70%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학원 부교수 조셉 앨런 또한 “수술용 마스크 위에 면 마스크를 쓰면 비말의 91%를 차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MVP 헬스케어 최고 의료 책임자인 칼 카메론은 “마스크를 잘못 겹쳐 쓰면 마스크 1장을 잘 쓰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마스크를 겹쳐 쓰면 호흡하는 데 어렵고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얼굴을 더 만질 수 있으며, 이는 바이러스 감염을 더욱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CDC 국장 로셸 월렌스키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변이에 가장 좋은 대비책”이라며 “마스크 겹쳐 쓰기의 효능과 관련해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더 많은 데이터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