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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 아이를 키우는 A 씨, 얼마 전부터 아이가 스스로 양치를 하기 시작해 칫솔질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기 바쁘다. 하지만 아이가 이를 닦으면서 칫솔을 질겅질겅 물거나 씹는 모습을 보면, 칫솔이 빨리 닳는 건 둘째치고 혹시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

주위를 돌아보면 A 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이 꽤 많다. 하지만 제대로 된 해결 방법을 몰라 방치하거나 불안한 마음에 양치를 스스로 하지 못하게 말리고 칫솔을 빼앗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자주 칫솔을 교체해야 한다는 이유로 저렴한 제품을 대량구매 하거나 아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캐릭터 칫솔만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방법은 아이의 치아 건강에 도움 된다고 보기 어렵다.

양치하는 아기

어린이에게 올바른 양치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7~8개월경부터 나기 시작하는 유치는 잠깐 쓰고 마는 게 아니라 잇몸 건강과 영구치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평균 6세 이상의 아이의 경우 처음부터 꼼꼼하게 치아 관리를 해주어야 치아 건강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칫솔이 이에 닿는 것을 싫어하고 양치 시간을 피하고 싶어 한다. 부모의 노력으로 스스로 하는 양치질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칫솔을 씹거나 장난치면서 제대로 된 양치질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평균 수명이 80세가 넘는 요즘, 치아 건강을 100세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올바른 양치 습관을 갖는 것이 필수다.

아이에게 올바른 양치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이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가 나기 전부터 물에 적신 거즈 등으로 잇몸, 혓바닥 등을 닦아주는 게 좋다. 또한 양치가 무섭고 힘든 것이 아니라 놀이처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스스로 이를 닦을 수 있을 때가 되면 그림책이나 사운드북 등으로 올바른 양치 방법을 교육하고 장난감이나 좋아하는 인형을 사용하면 양치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양치를 할 때 타이머를 설정해 시간적인 압박을 주지 말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면서 음악이 다 끝날 때까지 ‘치카치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걸 좋아하므로 아이 앞에서 부모님이 양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함께 칫솔질을 하는 것도 양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꾸준히 치과를 방문하여 구강 검진을 하는 게 중요하다.

양치하는 아기

어린이 칫솔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올바른 양치 습관만큼이나 고민이 되는 게 칫솔 선택이다. 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CISS)에 신고된 어린이 칫솔 관련 안전사고는 대부분 만 9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나타나며 특히 칫솔모 탈락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해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아이를 위해 칫솔을 선택할 때는 칫솔모 빠짐을 최소화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칫솔인지 살펴보는 게 좋고, 입안에 들어가는 제품인 만큼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이나 형광물질, 8대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은 잇몸이 연약해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칫솔모는 자극될 수 있으므로 모가 부드럽게 라운딩 커팅된 것인지 확인하고 양치를 하면서 물고 뜯는 습관에도 안심할 수 있도록 자연 유래 나일론 칫솔모를 사용하는 칫솔을 선택하도록 하자. 이 외에도 KC안전인증을 받았는지, 어린이 성장 발달에 맞는 제품인지, 칫솔질이 서툰 아이가 사용해도 올바른 양치 힘을 치아와 잇몸에 전달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하는 게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여병영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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