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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리나라에서는 포경수술을 꼭 해야 하는 수술 중 하나로 인식해왔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고정관념이 변화되어 포경수술을 필요에 의해 선택해 할 수 있는 수술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방학 무렵이 되면 포경수술에 대해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중에는 포경수술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보통 아이가 평균 체중 이상인 경우 포경수술이 권장되지 않는다.

포경수술 하면 안 되는 아이포경수술 하면 안 되는 아이

성인과 어린이를 불문하고 몸에 지방이 많은 상태에서는 음경이 말려 들어 가 보일 수 있다. 대부분의 학부모가 이때 포경수술을 하면 말려 들어 간 음경이 밖으로 다시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포경수술을 서두른다.

그러나 2차 성징이 끝날 때까지는 성기의 길이와 두께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상태이므로 섣불리 포경수술을 진행하면 피부 여유분의 부족으로 성기가 충분히 성장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는 성인이 되어 큰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또한 비만에 의한 함몰음경이 있는 상태에서 포경수술을 하면 추후 함몰음경을 해소하기 위한 수술을 희망하더라도 가능한 의료적 처치가 없다. 숨은 음경을 꺼내주고 필요 하면 확대를 하더라도 피부의 여유분이 필요한데 포경수술로 인해 이미 피부가 팽팽하게 늘어난 상태라면 이러한 수술도 어렵다.

따라서 아이들의 적절한 체중 관리와 함께 2차 성징이 끝날 때까지는 꼭 필요하지 않은 수술은 감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 발기 시 피부가 완전히 벗겨지지 않거나 포경 상태에서 포피와 귀두에 염증이 생기는 ‘귀두포피염’ 등 지속적인 문제가 생겨 불편하다면 피부 여유분을 최대한 남겨 수술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를 권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리 원장 (비뇨기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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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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